비가 내리는 날에는|홍수진 강둑에 서서#시노래
[시인 청사(靑沙)의 시와 노래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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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에는|홍수진 강둑에 서서#시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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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청사(靑沙)의 시와 노래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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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비가 내리는 날에는ㅡ
홍수 진 강둑에 서서 물결이는 소용돌이를 보는 날에는
구르고 또 굴러 조약돌이 되고 싶어서 흙탕물 속의 보이지 않는 모난 바위를 난 그린다
강 건너 발동동 구르고 있는 어느 옛적 손 흔드는 이를 난 그린다
동아줄처럼 굵은 빗줄기는 저 얕고 힘없는 강둑을 짓누르고 나약한 세상을 뒤흔들고 만다
아~ 저 깊고 무거운 흐름
현재는 언제나 슬프고 미래는 닿지 않는다
어디든 존재하고마는, 어지러이 난무하는 세상에 발 딛고 서서
둑을 넘는 거센 홍수 속에 혼일된 나를 본다
현재는 언제나 무겁게 제 길만 가고 삶은 강 위에 존재하는 갈대일 뿐
휩쓸리다 휩쓸리다 그래도 다시 일어서야 하는 존재
누구도 바라보지 않고 묵묵히 세상을 견디는 모든 존재는
위대하다
위대한 거다
휩쓸려도 다시 일어서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세상을 견디는 모든 존재는
위대하다
위대한 거다!
그래서 우리는 위대하다
그래서 우리는 위대한 거다!
[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