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를 위한 국악관현악 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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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를 위한 국악관현악 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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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창 정가를 위한 국악관현악 별한
작곡 이정호
초연 -
대구시립국악단 제 187회 정기연주회 연(緣)
2017.9.14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연주 대구시립국악단(지휘 유경조)
여창 하윤주 남창 이동영
별한(別恨)이라는 곡 제목은 조선시대 뛰어난 예인이던 기생 매창의 시조에서 가져온 것으로, 매창의 ‘이화우 흩 뿌릴제’, ‘규원(閨怨)’, ‘별한(別恨)’, 그리고 그녀의 정인이었던 유희경의 ‘도중억계랑(途中憶癸娘)’ 이렇게 4개의 시조를 가사로 하여 곡을 썼다.
매창은 황진이와 많이 비견되며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을 포함하여 그 시대 여러 선비들과 교류를 나눌만큼 뛰어난 글재주와 문학적 소양을 가지고 있었고, 유희경 또한 신분은 낮았지만 뛰어난 학식으로 명성이 높았다. 그 두 사람이 어느 날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졌는데, 그즈음 임진왜란이 일어나 유희경은 의병을 일으켜 참전하게 되었고, 두 사람은 기약없이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그 때 서로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시로 적어 주고 받았는데 그 중 위의 4개의 시조를 곡으로 엮었다.
** 매창 - 이화우 흩뿌릴 제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 유희경 - 도중억계랑(途中憶癸娘) (계랑(癸娘) - 매창의 본명)
고운 임 이별한 후 구름이 막혀 一別佳人隔楚雲(일별가인격초운)
나그네 마음 어지럽다오 客中心緖轉紛紛(객중심서전분분)
청조도 날아 오지 않아 소식 끊기니 靑鳥不來音信斷(청조불래음신단)
벽오동 찬 비 내리는 소리 차마 듣지 못하겠네 碧梧凉雨不堪聞(벽오량우불감문)
** 매창 - ‘별한(別恨)’
임 떠난 내일 밤이야 짧고 짧아지더라도(明宵雖短短)/
임 모신 오늘 밤만은 길고 길어지소서(今夜願長長)/
닭 울음소리 들리고 날은 곧 새려는데(鷄聲聽欲曉)/
두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雙瞼淚千行)’
** 매창 -‘규원(閨怨)’
이별이 너무 서러워 중문 걸고 들어앉으니(離懷消消掩中門)/
비단 소매엔 향기 없고 눈물 흔적뿐이네(羅袖無香滴淚痕)/
홀로 있는 깊은 규방 외롭기만 한데(獨處深閨人寂寂)/
뜰에 내리는 보슬비는 황혼조차 가리네(一庭微雨銷黃昏)
그리워도 말 못하는 애타는 마음(相思都在不言裡)/
하룻밤 시름으로 흰머리 반이로다(一夜心懷半絲)/
저의 고통스러운 마음 알고 싶다면(欲知是妾相思苦)/
금가락지 헐거워진 손가락 보소서(須試金環滅舊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