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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의 그림은 왜 압도적인가? 비워낸 자리에 남은 것들

내맘대로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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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의 그림은 왜 압도적인가? 비워낸 자리에 남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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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변하는 변하지 않는] 2026. 8. 24. ~ 10. 18., 국제갤러리, 서울 박서보의 작품 앞에 서서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보았던 작품이고, 반복되는 선과 한지의 물성, 절제된 색채도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 [변하는 변하지 않는]에서는 그 단순한 화면이 가진 압도적인 힘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박서보는 평생 자신의 감정과 의지를 비우기 위해 선을 긋고, 한지를 밀어내며 동일한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워낸 화면에는 수많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손의 움직임과 물질의 저항, 빛의 변화, 그리고 한 예술가가 쌓아온 긴 시간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박서보의 연필묘법과 한지묘법, 후기 색채묘법과 마지막 신문지묘법을 살펴보며 그의 회화가 지닌 독특한 역설을 생각해 봅니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자크 데리다의 '흔적'이라는 개념도 함께 살펴봅니다. 반복되는 행위에서 어떻게 새로운 차이가 발생하는지, 지워진 자리에 남은 흔적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오랜 세월 하나의 행위를 지속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 반복 속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이번 전시는 대가의 명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단순해 보이는 화면이 얼마나 깊은 회화적 세계를 품을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여러분도 박서보의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을 댓글로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 . . . 내맘대로 현대미술은 전시와 작품을 독립기획자이자 미술비평가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채널입니다. 작품이 품고 있는 의미와 새로운 질문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영상이 흥미로우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로 함께해 주세요. 현대미술을 짧고 강렬하게, 깊고 풍성하게 전하는 채널입니다. 빛과 색, 감정이 살아 숨 쉬는 작품들을 직접 찍은 영상과 함께 이야기하며, 현대미술을 쉽게, 그러나 얕지 않게 안내합니다. 구독하시면 현대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각예술 이론과 기획, 작가 컨설팅 프로젝트 Wayfinder hsw1255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