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shcore] HJMT - GRRR-GRR-GRRR-GRRR-GRRR (Original Song)
할짓많다 : HJ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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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shcore] HJMT - GRRR-GRR-GRRR-GRRR-GRRR (Original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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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짓많다 : HJ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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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을 줄여주세요. 감상이 어려운 곡입니다. 유의해주세요!!
[Harshcore] GRRR-GRR-GRRR-GRRR-GRRR (Original Song / by HJMT)
서른일곱 번째 Original Song입니다. 학업으로 매우 바쁩니다. 박명 MV를 제작하는 동시에 실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박명 MV 작업을 마친 뒤, 우선순위는 바로 실기가 되었죠. 이 곡은 그동안 스트레스 해소 겸 여러분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작곡했습니다. 물론 어느 작업물에 진지함을 빼고 작업하겠냐만, 이번 작업물은 그래도 중압감보다는 재미를 느끼며 작업을 했습니다.
'도돌이표 우주' 세계관의 다섯 번째 인물인 '044번 실험체 '잡초'의 테마곡입니다. 이 친구는 인간에 식물의 외향이 크게 드러난 생물 병기입니다. 눈의 모양새가 꽃눈의 구조를 닮았고, 머리카락은 갈색 빛의 활엽수 느낌이죠. 목재, 피와 같은 느낌이 드는 붉은 배색과 오른쪽 눈에 달린 손이 꽤 그로테스크합니다. 여태 유튜브에 등장했던 캐릭터 중 붉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강한 게 미워해와 각골통한을 담당했던 惡(오)가 생각납니다. 실제로 비슷한 느낌의 장르를 담당하기도 하네요.
자켓은 타일처럼 빽빽이 들어찬 손을 뒤로 '잡초'가 배고픈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배경과 인물 중간에는 작은 손 두 개가 사이를 장식하고, 공통적으로 눈알들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생물을 먹고 파괴하는 잡초의 특징을 어딘가 귀여우면서 무섭게 표현했습니다. 고채도의 붉은색 선에 고채도의 푸른 배경이 쓰인 만큼 일러스트의 색 대비가 역대급으로 극단적입니다. 곡의 성질과 캐릭터를 생각하면 아주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폰트는 직접 그렸습니다. 이전 Sharply, Pointedly처럼 알아볼 수 없게 획을 구불거리게 작업해 상형문자나 낙서와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아래로는 강하게 그림자를 줘 매우 강력한 색감을 가진 배경과 어느 정도 분리하며 시인성을 챙겼습니다. 곡의 이름은 으르렁, 꾸르륵거리는 소리를 표현하는 단어인 grr, grrr에서 가져왔습니다. 잡초가 위협한다거나 배고파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Harshcore, 이하 하쉬코어는 DJ Myosuke 님이 발전시킨 장르입니다. 처음부터 개척했다기에는 기원이 불분명하지만, 21년도 기준으로 이러한 스타일(극단적인 디스토션, 과도한 볼륨)을 정립해 실험해 나간 것은 분명합니다. 계속해서 음반도 내고 계시고요. 일반인 입장에서는 모태가 되는 장르인 하드코어, 개버와 같은 장르도 귀가 아파 못 듣죠. 아마 이건 재앙 그 자체일 겁니다. 킥을 많이 때려 박아 총소리가 난다는 스피드코어보다도 더 듣기 힘들다고 볼 수 있는 장르입니다. 하쉬코어는 물리적으로 dB이 높고, 음의 왜곡이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런 소리를 살다가 한 번쯤 망가진 스피커나 설정이 잘못된 마이크 같은 곳에서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원리가 나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거든요. 유튜브 영상에서 가끔가다 웃기게 편집하기 위해 소리를 극단적으로 높이기도 하죠. 흔히 귀갱, 영칭으로 Earrape, 일본어로 音割れ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에서 밈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죠.
개인적으론 하쉬코어의 감상 포인트가 바로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로 사람을 웃긴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터무니없이 망가져버린 킥의 극단적인 사운드, 핵폭탄이 터진 것 마냥 휘날리는 바람 소리. Myosuke 님도 웃기려고 이 장르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어떤 짓을 하면 저런 소리가 나지 같은, 어이가 나간 상태로 감상하시면 좋습니다. 한 가지 더, 블루투스 이어폰 한쪽을 잃어버리셨다면 이 곡을 최대 볼륨으로 한 뒤 찾아보세요. 매우 효과적일 겁니다.
곡을 쓰는 과정에서 이 정도의 재미를 느낀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러기 쉽지 않은데 그냥 제가 이런 흉물을 만들었다는 거가 웃겨서 그렇습니다. 이 모든 소음을 설계한 건 아니지만, 90%는 의도한 게 맞습니다. 대충 소리를 뭉갠 게 아니라 들어가면서 어떻게 해야 재밌고 괴악한 소리가 날까를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물론 본래 볼륨으로 한 적은 없습니다. 거의 절반으로 해놓고 작업하고, 최종 작업 때만 소리를 최대로 올렸습니다. 스피드코어들도 웬만해서는 최대 볼륨에 가깝게 작업했는데, 이번 곡은 불가능했습니다. 작업 도중에 웃긴 일이 하나 더 있었는데, 어떤 킥 믹싱 트랙에서 갑자기 한쪽 소리가 끊기며 들리지 않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설정을 잘못한 건지 프로그램이 버티지 못한 건지... 이런 진귀한 경험을 하네요.
믹싱은 거의 손을 놨습니다. 소리를 대충 분리해서 아 저건 목소리고 저건 기타인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까진 했지만, 역시 명료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킥들은 어택감이 살아있지 않고, 전반적으로 뭉개져 있죠. Myosuke 님은 이 개판이 난 볼륨에서 어떻게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다시금 프로의 위엄을 느낍니다. 어찌 되었든, 재미를 느끼면 된 것이죠. 이번 곡은 그러려고 만든 거니까요. 이번 곡은 실험음악에 속하지만, 곡의 구조는 하드스타일과 별반 다르지 않아 쉽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곡의 장르도 전위적인 축에 속하는데, 한 번 부딪혀봐야겠네요. 실험과 창작은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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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M : 170
장르 : 하쉬코어
작곡 : 할짓많다
시각 소스 제작 : 할짓많다
제작 기간 : 4일
작곡툴 : FL Studio 2025
편집툴 : Adobe After Ettects 2024 / Adobe Premiere Pro 2024 / Adobe Illustrator 2024
영상 폰트 : 나눔스퀘어
(자켓의 폰트는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
*모든 악곡의 권리는 작곡가인 저에게 있습니다. 음원의 재업로드나 무단 사용을 엄격히 금합니다.
#자작곡 #하쉬코어 #Harshc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