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무경운 농업 현장 평가회 현장
나주시니어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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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무경운 농업 현장 평가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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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경운농업연구회(회장 박신식)가 벼 무경운 재배의 성과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회를 열었다.
연구회는 9월 18일 나주시 남평읍 오계리 반계마을 앞 무경운 벼 재배 실증단지에서 ‘벼 무경운 농업 현장 평가회’를 개최하고, 실제 재배 현장을 둘러보며 그동안의 재배 성과와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신광섭 남평농협 조합장과 이길재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후변화대응팀장을 비롯해 무경운 재배 농가와 지역 농업인 등이 참석해 수확을 앞둔 벼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무경운 농법의 현장 적용 사례를 확인했다.
이번 평가회는 약 9년 전부터 벼 무경운 농법을 제안하고 농업 현장에 적용해 온 양승구 박사의 진행으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무경운 재배에 참여한 농가들의 실제 경험과 재배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 생산성 및 경제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논 갈지 않는 농법…노동력과 농기계 비용 절감
벼 무경운 재배는 관행적인 벼농사와 달리 논을 갈아엎는 경운 작업을 하지 않고 벼를 재배하는 방식이다.
관행농업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경운 작업을 줄일 수 있어 농기계 작업 횟수와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 농기계 임차 및 작업비용 상승 등으로 생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벼 재배 방식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무경운 농법은 탄소 감축과 연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승구 박사는 무경운 논에서 메탄 배출량이 관행적인 경운 방식에 비해 50%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양 박사는 “벼 무경운 재배는 논 토양에서 대기로 배출되는 메탄이 관행 경운 토양에 비해 50% 이상 감축되기 때문에 토양 내 유기탄소와 질소 성분이 증가하고, 이는 수량 증수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무경운 토양은 보수력과 배수력이 증가해 농작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초관리가 핵심”…수량·소득 개선 가능성 제시
무경운 재배의 핵심 과제로는 제초관리가 제시됐다.
양승구 박사는 “제초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경운 방식의 관행농법에 비해 99~107% 정도의 수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무경운 재배가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농법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무경운 재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양 박사는 “300평 기준 벼농사의 경우 소득률(순소득/조수입)이 경운재배 32.5%에 비해 무경운 재배는 52.3%에 달해 약 20%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경운 농법이 모든 농가에 단순히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길재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후변화대응팀장은 “무경운 재배는 탄소농법으로 좋은 방법”이라며 “다만 무경운 재배는 전문적인 농업인의 기술력이 필요한 농법”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경운 재배가 경운 작업을 단순히 생략하는 방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토양과 잡초, 물 관리 등 재배 전반에 대한 기술과 경험이 함께 요구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농업 현장 “생산비 절감·소득 증진에 도움되길”
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경운 농법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신광섭 남평농협 조합장은 “자재값과 인건비 등 생산비가 상승하고 있는 농업현장에서 이 같은 무경운 농법은 농민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이러한 농법이 널리 확산돼 노동력과 농기계 작업비용이 절감되고 농가소득 증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무경운 재배가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과 토양 관리 등 환경적 측면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논의됐다.
한국무경운농업연구회는 앞으로도 실제 농가에서의 재배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무경운 재배에 적합한 제초·물관리 등 재배기술을 보완해 농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촌 고령화와 농업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무경운 재배가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향후 현장 검증과 기술 보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