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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라 [윤정호의 앵커칼럼]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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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라 [윤정호의 앵커칼럼]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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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자신은 가장 낯익으면서도 가장 낯선 존재일지 모릅니다. 누구보다 자기를 잘 안다고 믿지만, 정작 가장 정확히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나는 신들과 하나다. 나는 불멸의 존재. 나는 네로다. 불로 창조하는 예술가. 내가 꿈꾸던 삶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자다." 영화 '쿼바디스'에서 로마 황제 네로는 로마를 불태우며 예술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위대한 예술가요, 불멸의 존재' 라고 찬양합니다. 태양신 아폴로와 자신을 동일시해 거대한 청동상도 세웠죠. 남들은 폭군이라는데, 스스로 신이 됐습니다.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 개인숭배도 마찬가지입니다. 권력과 자기애가 결합하면 인간이 얼마나 큰 착각에 빠지는지 보여줍니다. 인간 본성 깊숙한 나르시시즘의 절정입니다. 각종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온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건 물러나면서까지 자신을 검찰 표적수사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한 점입니다. "직은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윤석열, 한동훈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 끝까지 밝히겠습니다." 알고 봤더니 전직 보좌진의 추가 폭로가 직전에 있었더군요. 지난 20여 일간, 김 후보의 온갖 의혹을 접하며 국민은 마치 오물을 뒤집어쓴 듯했습니다. 국민이 무엇 때문에 분노했는지 성찰하지 않은 채 탓만 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어떻게 자신을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 있는 건지요. "볼수록 잘 된 인사" 라고 한 김민석 민주당 대표나 김 후보자 사퇴를 '살신성인' 이라며 추켜세운 민주당도 비난의 화살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살신성인의 뜻부터 먼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이번 김승원·용혜인 사태를 보면서 인사 시스템의 허술함도 고스란이 드러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 대통령까지 1, 2, 3차 저지선이 다 뚫렸습니다. 구멍가게 같은 기업도 임원 하나 뽑으려면 주변부터 살펴봅니다. 하물며 정의를 구현할 법무장관을 평판 조회조차 안 한 듯 보이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러다 보니 여야 가리지 않고, 이른바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거론합니다. "인사 시스템을 지금 재점검을 해 보려고 합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반전시키려던 개각이 오히려 추락을 재촉하는 역풍이 됐습니다. 이번 사태의 자초지종을 낱낱이 복기해 대통령이 말한 대로 "국민에 대한 두려움을 되살려야" 합니다. #권력 은 보지 못하지만, #국민 은 훤히 보고 있습니다. 이제 그 #눈높이 부터 맞춰야 할 겁니다. 9월 21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나만 몰라' 였습니다. [TV조선 뉴스·시사 프로그램|유튜브 라이브 방송시간] 📡 월~금 07:40 뉴스퍼레이드 📡 월~금 08:40 신통방통 📡 월~금 10:00 뉴스트라다무스 (유튜브) 📡 월~금 13:00 보도본부 핫라인 📡 월~금 17:20 시사팩트 오늘 📡 월~금 19:30 청년내일 (유튜브) 📡 월~금 21:00 뉴스9 📡 금 07:00 네트워크 매거진 📡 토~일 14:00 시사팩트 플러스 📡 토~일 19:00 뉴스7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news.tvchosun.com/ 👍🏻 공식 페이스북   / tvchosunnews   👍🏻 공식 트위터   / tvchosunnews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