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IVE] 호랑이 궁지에 몬 사자…KS 진출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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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LIVE] 호랑이 궁지에 몬 사자…KS 진출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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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닝 】
오늘은 3차전까지 마무리된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소식,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스포츠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 1 】
권 기자, KIA에 첫판을 내줬던 삼성이 2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제대로 탔네요.
두 팀 모두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했던 만큼,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두 팀이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면서 9회 말 마지막까지 누가 이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죠.
하지만, 결국 사자의 거센 포효에 호랑이가 궁지에 몰렸습니다.
5번을 싸워 3번을 먼저 이겨야 하는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은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는데요.
먼저 2승을 가져간 삼성,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딱 한 걸음 남았습니다.
반면, 1차전 승리로 기분 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던 KIA는 남은 4차전과 5차전을 모조리 이겨야만 하는 벼랑 끝에 몰렸는데요.
만약 5차전까지 간다고 해도, 삼성의 홈인 대구에서 치르기 때문에 KIA에게 불리한 상황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포스트시즌 3차전 승패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한번 살펴봤는데요.
2022년 키움, 2023년 KT, 지난해 한화까지 3차전을 이긴 팀은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2024년이 빠졌죠.
당시 LG가 3차전 승리를 가져갔지만, 4차전에서 삼성에 패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거든요.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맞선 상황은 16차례 나왔는데, 3차전을 잡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9차례였습니다.
확률상, 56.3%입니다.
【 질문 2 】
절반을 약간 넘는 확률이기는 하지만, 3차전을 가져간 삼성이 아무래도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의미군요.
하지만, 삼성도 사실 쉽게 따낸 승리는 아니었잖아요.
지난해 홈런왕과 올해 홈런왕이 모두 홈런을 칠 정도로 타선 대결이 뜨거웠더라고요?
【 기자 】
네, 포문을 연 건 지난 시즌 홈런왕이자 삼성의 4번 타자, 디아즈였습니다.
홈런 장면, 같이 보실까요.
1회 초 투아웃 1루 상황, 디아즈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는데요.
2차전에 이어 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홈런이었습니다.
디아즈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6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까지 선정됐었죠.
올해 가을야구에서도 그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은데요.
이를 지켜보던 올 시즌 홈런왕, 더는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3회 말 원아웃 상황에서 바뀐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는데요.
2대 2의 팽팽한 균형을 깬 이 역전 홈런은 김도영의 올해 플레이오프 첫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4번째 홈런이었습니다.
그리고 9회 말 투아웃 1, 2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오른 김도영.
여기서 홈런 딱 1개만 치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요.
김도영만 잡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사토시의 초구에 3루수 땅볼로 끝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박진만 감독이 남은 불펜 투수 중 사토시를 선택한 이유, 뭐였을까요?
들어 보겠습니다.
▶ 인터뷰 : 박진만 / 삼성 감독
"김도영 선수를 잡으려면 우리 나머지 투수들 중에 볼에 힘 있는 투수가 좀 더 효과적일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사토시가 잘 막아줘서 오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디아즈와 김도영 모두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삼성의 승리로 지난해 홈런왕 디아즈가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 질문 3 】
아무리 '슈퍼스타'라고 해도 저 상황에서는 부담감이 정말 컸을 것 같네요.
그럼 3차전 승리 일등공신을 꼽자면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정규시즌에서 '호랑이 사냥꾼'으로 활약한 주전 2루수 류지혁입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KIA에서 활약하기도 한 류지혁의 올 시즌 KIA전 안타는 19개, 삼성 타자들 중 가장 많았는데요.
자신감이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그야말로 만점 활약을 펼친 건데요.
2대 3으로 끌려가던 5회 초 원아웃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렸습니다.
류지혁의 개인 통산 39번째 가을야구에서 나온 첫 홈런.
공을 때린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고 더그아웃 동료들을 바라보며 짧고 굵게 세리머니를 날렸는데요.
이 표정과 몸짓,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세리머니였을까요?
직접 들어 보시죠.
▶ 인터뷰 : 류지혁 / 삼성 내야수
"맞자마자 어 이거 넘어갔는데라는 느낌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더그아웃 분위기 침체되지 말고 좀 올려보자는 의미로 그렇게 좀 나왔던 것 같습니다."
8회 초 김범수가 던진 유인구를 모두 참아내며 볼넷까지 골라내 결국 마무리 전상현까지 끌어낸 류지혁은 시리즈 분수령인 3차전에서 MVP에 선정됐습니다.
【 질문 4 】
가을야구 첫 홈런에 MVP까지, 류지혁에게는 경사도 이런 경사가 없었겠는데요?
앞선 2차전도 좀 살펴보면, 42살의 베테랑이 최고령 기록을 줄줄이 쓰면서 경기를 지배했다고요?
【 기자 】
네, 제가 지난주에 올해 플레이오프는 '최형우 더비'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죠.
최형우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1차전에서는 삼성이 1대 5로 패했는데요.
지면 탈락 위기에 놓이는 2차전에서는 드디어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성 소속으로는 2015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4014일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 건데요.
2회 말 첫타석부터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잠들었던 삼성 타선을 깨우더니, 5회 말 투아웃 만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달아나는 타점까지 책임졌습니다.
환상적인 송구도 압권이었는데요.
6회 초 카스트로의 큼지막한 타구가 왼쪽 담장을 맞고 나오자, 2루로 정확하고 강력하게 송구해 카스트로를 잡아냈습니다.
의도한 결과였을까요, 아니면 우연이었을까요?
최형우에게 직접 들어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최형우 / 삼성 외야수
"제가 봐도 잘했죠. 잘했고 너무 완벽했고. 저도 솔직히 죽일 생각으로 던진 건 아닌데 너무 공이 완벽하게 잘 가서 저도 던지고 놀라서."
곧이어 7회 말 솔로 홈런까지,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퍼펙트 데이'를 완성했는데요.
42살의 베테랑은 이날 역대 KBO 리그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최고령 안타와 타점, 최고령 홈런 기록을 줄줄이 세웠습니다.
【 질문 5 】
베테랑의 묵직한 존재감이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네요.
어쩌면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4차전 선발 대결은 나흘 만의 리턴 매치로 성사됐다면서요?
【 기자 】
네, 벼랑 끝에 몰린 KIA,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에이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리고요.
단 1승만 남은 삼성은 페덱을 앞세워 마운드 총력전으로 굳히기에 돌입합니다.
네일과 페덱은 나흘 전 대구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선발로 맞붙은 바 있죠.
4⅔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진 페덱이 홈런 2방을 포함해 안타 5개를 맞고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잖아요.
메이저리그 통산 32승의 베테랑이 무너진 자존심을 4차전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요.
1차전에서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4⅓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네일이 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보여줄지 관심입니다.
마지막으로 벼랑 끝 4차전에 임하는 이범호 감독의 각오, 들어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범호 / KIA 감독
"저희 선수들 아마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홈경기가 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클로징 】
사자가 최후의 일격으로 마침표를 찍을지, 아니면 호랑이가 필사의 반격으로 5차전까지 끌고 갈지 결과가 기대되네요.
스포츠 LIVE,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저희는 다음 주 금요일 11시 20분에 더 재밌는 소식 준비해서 찾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이우주·이재형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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