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 냉장고가 50℃?…‘기괴한 테러’에 佛 마트 초토화 [W 언박싱] / KBS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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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 냉장고가 50℃?…‘기괴한 테러’에 佛 마트 초토화 [W 언박싱] / KBS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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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프랑스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유제품부터 육류, 주스 등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수십 킬로그램이 버려집니다.
진열대도 텅 비어 있는데요.
냉장 시스템이 해킹돼 못 쓰게 된 제품을 다 폐기한 겁니다.
이렇게 해킹당한 대형 마트는 프랑스 전역에서 5백여 곳에 이릅니다.
'냉장고가 아니라 오븐을 여는 것 같았다' 해킹으로 냉장고 온도가 섭씨 50도까지 올랐고요.
일부 매장에선 80도를 넘겼고, 화재가 나기도 했습니다.
[줄리앙 프레레/앵테르마르셰 점장/현지 시각 12일 : "식품을 전량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같은 시골 지역 점포에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프랑스 시민/현지 시각 12일 : "이제는 냉장고까지 해킹하는 세상이네요.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으니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가 싶습니다."]
수백 곳의 냉장 시스템이 동시에 해킹에 뚫린 사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프랑스 마트들은 냉장 시스템을 자동화해 중앙관리업체에 외주를 맡겨 왔습니다.
그런데 해커들은 이 마트들이 쓰는 한 덴마크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노려 온도 조절 장치 제어권을 탈취한 겁니다.
해킹 표적은 대부분 업데이트 지원이 끝난 구형 장비들이었습니다.
전체 피해 규모가 수천만 유로, 우리 돈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랑스 총리는 국가사이버보안청에 조사를 지시하고, 유럽 각국과 공조에 나섰는데요.
배후는 아직 오리무중이고요, 범행 동기도 밝혀진 게 없습니다.
단순 범죄에서부터 금품 갈취, 국가 배후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이버 공격에 우리 사회의 식량 공급망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구조적 허점을 짚습니다.
[리처드 버클드/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사이버 범죄 전문 교수/현지 시각 12일 : "어떤 시스템을 외주화하고 중앙 집중화하면 비용은 절감되지만, 동시에 '단일 실패'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시스템 통제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했을 때의 위험성'도 드러납니다. 피해 입은 시스템은 모두 무인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냉장고만이 아니죠.
엘리베이터부터 비행기,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컴퓨터가 사물을 움직이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스티븐 르앙스/기술·사이버 보안 분석가/현지 시각 12일 : "우리 사회 전반에는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있어 언제든 해킹될 수 있는 인프라가 널려 있습니다. 에너지 인프라나 병원이 표적이 된다면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AI까지 더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같은 날,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섬뜩한 경고를 내놨는데요.
AI가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 GPU 없이도 스스로를 복제해 TV와 냉장고, 오븐과 로봇 청소기 같은 가정용 기기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 일상 속 가전기구가 모두 해킹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어느 새 우리 집 부엌까지 노리고 있는 사이버 공격.
편리함에 가려졌던 보안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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