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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복 입은 시진핑, 공산당 비판 가수 노래 튼 트럼프…미중정상회담 숨은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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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복 입은 시진핑, 공산당 비판 가수 노래 튼 트럼프…미중정상회담 숨은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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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25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이 마무리된 가운데, 2박 3일간 미중 정상회담의 숨은 장면들이 화제입니다.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차이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등은 지난 24일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인민복'(중산복)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인민복은 신해혁명에 성공한 중국 국부 격인 쑨원의 호인 '중산'에서 이름을 따왔고, 마오쩌둥이 즐겨 입었다는 이유로 '마오 수트'라고도 불리는데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주요 외교 행사에서 인민복을 종종 착용해 왔다"며 "다만 이번에 동행한 고위급 인사들이 서양식 정장 대신 인민복을 입었다는 점에서는 이례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정치 전문가 조지프 토리기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시 주석이 턱시도가 아닌 인민복을 선택한 것은 중국의 독자적인 정체성과 시스템을 고수하더라도 충분히 미국에 환대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는데요. 그러면서 1979년 1월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 부총리가 개혁·개방 뜻을 앞세워 텍사스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썼던 장면과도 대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당일 국빈 만찬장에서는 텐언먼(천안문) 사태와 더불어 중국 공산당 체제를 강하게 비판해온 대만 가수 등려군(덩리쥔·테레사 덩)의 대표곡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이 연주됐다는 전언입니다. 홍콩매체 홍콩01은 "참석자들이 입장할 때 월량대표아적심이 흘러 나왔다"면서 "중추절을 하루 앞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백악관의 선곡이 배려심 깊다'며 호평했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중국 당국은 등려군의 노래를 '정신오염'이라는 이유로 양안관계가 해빙됐던 1987년까지 제한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낮에는 늙은 덩(덩샤오핑)을 듣고, 밤에는 젊은 덩(덩리쥔의 노래)을 듣는다(白天聽老鄧, 上聽小鄧)"는 말이 돌 만큼 중국인들은 등려군의 노래를 즐겨 들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시 주석 역시 젊은 시절 등려군의 노래를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즐겨 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죠. 이 노래는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지만, 등려군은 생전 중국 본토 땅을 한 번도 밟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등려군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일어난 학생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 인물인데요. 1989년 5월27일 등려군은 홍콩에서 열린 '민주의 노래를 중화에 바치다'라는 마라톤 음악회에 참석, '군개입 반대' '민주만세'가 적힌 띠를 이마에 두르고 약 30만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양안 관계를 의식한 선곡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인데요. 또 이날 만찬장에서는 유명 뮤지컬 '레미제라블' 넘버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도 연주됐죠. 일각에서는 뮤지컬 내 혁명 직전 등장하는 이 곡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중정상회담 #시진핑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