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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물든 타이베이, ‘아트 타이베이2026’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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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물든 타이베이, ‘아트 타이베이2026’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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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Rti 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sch@rti.org.tw)입니다. 그야말로 아트페어 대홍수시대인 지금! 미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행사가 10월, 타이베이에 찾아왔습니다! 바로 ‘아트 타이베이2026(台北國際藝術博覽會, ART TAIPEI 2026)’인데요. 중화민국화랑협회(中華民國畫廊協會)가 주최하는 아트 타이베이2026은 10월 29일 목요일 VIP 프리뷰 데이를 시작으로 11월 2일 월요일까지 닷새 간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제1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지난 1992년 처음 시작한 아트 타이베이는 올해로 33회를 맞이했는데요. 올해에는 무려 6개의 국가에서 127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만큼 그 다양성도 엄청났습니다. ▲한국 갤러리는 물론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까지 현대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아시아의 예술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진 타이베이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포르모사링크에서는 누구나 쉽게 컬렉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예비 컬렉터를 돕는 아트페어, 아트 타이베이 2026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글로벌 미술 시장 그리고 아트 타이베이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먼저 올해 아시아 예술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진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지 시장의 회복 여부가 아니라, 컬렉터와 가격, 그리고 아트페어 간의 관계가 재조정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글로벌 미술품 경매 정보 플랫폼인 아트프라이스(Artprice)의 2026년 현대 미술 시장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전 세계 미술 시장은 순수 예술 경매 거래액이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수년간의 하락세를 깨고 반등했습니다. 거래 건수 역시 9% 늘어난 20만 7,9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평균 거래 가격은 2.5% 하락했습니다. 시장 거래는 활발해졌지만, 모든 작품의 가격이 무작정 뛰어오르지는 않는 선별적 구매 경향이 나타난 것입니다. 순수 미술, 파인 아트(Fine Art) 시장 전체로 확장해 보면 이 격차는 더 뚜렷합니다. 같은 기간 순수 미술 경매 매출은 41%나 증가하며, 확실한 성장세로 돌아섰는데… 현대 미술 보다는 근대 및 전후(戰後) 미술 작품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현대 미술은 전체 거래 건수의 23%를 차지했음에도 거래액 비중은 12%로 떨어지며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저변은 넓어졌지만 자금은 여전히 희소성과 명확한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에 집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트 타이베이 2026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단기적 관람객을 장기적인 컬렉터로 전환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는 중요한 컬렉션의 진입로 역할을 했습니다. 올해 연계되어 확대 개최된 ‘타이베이 아트위크(Taipei Art Week)’ 역시 이러한 ‘넓이와 깊이, 컬렉션 인구 확대’라는 아시아 순수 미술 시장의 대세적 트렌트와 궤를 같이했습니다. 제33회 아트 타이베이 2026의 주제는 바로 ‘공생(Symbiosis 共生)’입니다. 공생은 예술과 기술의 대화뿐만 아니라 예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연결을 뜻합니다. 작가는 관점을 제시하고, 갤러리는 시장과의 다리를 놓으며, 컬렉터는 소장으로 창작을 지원하고, 관람객과 미술관·도시 문화 네트워크가 함께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죠. 이번 아트 타이베이에는 타이완 국내 갤러리 66곳, 해외 갤러리 61곳 등 총 127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대작부터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새로운 작품까지 동시대 미술 트렌드를 모두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완성했습니다. ▲아트 타이베이 2026 전시 전경. [사진= 중화민국화랑협회 제공] 특히 한국 갤러리는 지난해 15곳에서 올해 25곳으로 대폭 늘어나 최대 해외 참가국이 되었습니다. 가나아트(Gana Art), 갤러리 바톤(GALLERY BATON)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갤러리들이 타이베이 시장에 적극 진출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일본 역시 화이트스톤 갤러리를 비롯해 약 22개 갤러리가 참여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가 설립한 카이카이 키키(Kaikai Kiki Gallery) 갤러리가 오랜만에 아트 타이베이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국적과 장르적 스펙트럼의 작가들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두드려온 프랑스 페로탕(Perrotin)의 부스 확대, 그리고 타이완 국내에서는 국내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도 영향을 끼치는 리앙 갤러리(尊彩藝術中心,Liang Gallery), 기성 작가와 신진 작가들을 두루 소개하며 현대 미술의 영역을 넓히는 아시아 아트 센터(亞洲藝術中心,Asia Art Center) 등 타이완 미술씬을 대표하는 66개 갤러리가 부스를 마련하고, 타이완 로컬 아트의 매력을 뽐냈습니다. 과거에는 서울, 도쿄, 타이베이를 서로 경쟁 관계의 시장으로 바라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시아 아트씬은 각 도시가 경쟁하는 동시에 갤러리와 컬렉터 자원을 수평적으로 공유하는 교류 네트워크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아트 타이베이는 서울, 도쿄, 파리, 타이베이가 단순 경쟁을 넘어 동북아시아 예술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한 현장이었습니다. 아트 타이베이2026에서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 작가 아트 타이베이의 진정한 매력 중 하나는 다른 어떤 해외 페어에서도 볼 수 없는 타이완 신예 작가들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트 타이베이에서 첫 컬렉팅을 시작한다는 것은 향후 타이완 미술씬을 끌어갈 젊은 창작자들을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응원하고 후원하는 일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타이완의 신세대 아티스트들은 지금 어떤 창작을 하고 있을까요? 타이완 미술계에는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다양한 공모전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매년 이맘때 발표되는 중산청년예술상(中山青年藝術獎)에 이목이 쏠리는데요. 미술계에서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는 많은 작가들이 이 예술상에 선정된 이력이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중산청년예술상은 중화민국 문화부 산하 국립국부기념관(國立國父紀念館)이 청년 작가들의 혁신적인 작품과 예술적 표현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국립국부기념관(國父紀念館)은 이번 아트 타이베이 2026에서 ‘2025 중산청년예술상’ 부문별 대상 수상자 3인의 신작 총 6점을 선보였습니다. 첫 번째로 만나볼 라이징 스타는 2025 중산청년예술상 수묵(水墨) 부문 대상 수상자인 커린옌(柯驎晏) 작가입니다. 1993년생인 커린옌 작가는 타이완사범대학교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타이완 당대 수묵화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년 작가죠. 커린옌 작가는 전통 수묵의 섬세한 필묵을 고수하면서도 이를 현대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는 기법을 넘나들며 독특한 시각적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지난 2025년 작품 《대은은어시(大隱隱於市)》로 중산청년예술상 수묵(水墨) 부문 대상을 거머쥔 커린옌 작가는 이번 아트 타이베이에서 신작 《등정(登頂)》을 선보였습니다. 작품 등정은 타이완 섬의 지형을 원형으로 구축한 서사시적인 산수화입니다. 우주와 만물을 창조했다고 전해지는 최초의 인간이자, 창세신인 반고(盤古)가 만물을 창조하듯 대지의 지층이 형성되고 산맥이 솟아오르는 장엄함, 그 사이로 흐르는 구름과 순식간에 번뜩이는 벼락 등 타이완 섬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압도적인 웅장함과 영원성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땅 위에 선 우리 인류가 마침내 정상에 올라 자연과 신앙으로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타이완 고유의 세계관과 문명적 기억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시각화해 냈습니다. ▲ 커린옌, ‘등정’,2026,수묵, 65 × 180 cm. [사진= 중화민국화랑협회 제공] 두 번째는 서예(書法) 부문 대상 수상자인 지엔홍밍(簡宏名)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