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저 일흔 노인에게 시집을 가라 하시옵니까?" 아비의 마지막 말에 그 노인의 첫날밤 신부가 된 열여덟 외동딸 | 야담 | 옛날이야기 | 민담 | 설화 | 수면동화
수려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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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 일흔 노인에게 시집을 가라 하시옵니까?" 아비의 마지막 말에 그 노인의 첫날밤 신부가 된 열여덟 외동딸 | 야담 | 옛날이야기 | 민담 | 설화 | 수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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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조용히 듣기 좋은,
오래된 조선 야담 한 편을 들려드립니다.
경상도 안동 솔내골,
곧고 어진 충신 한대감에게는
늦둥이 외동딸 서린이 있었습니다.
간악한 탐관오리의 모함에 누명을 쓴 아버지는
끝내 사약을 받으며, 딸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지요.
"저 산 너머 일흔 노인에게 시집가거라.
그것이 이 아비의, 마지막 부탁이다."
이튿날 곱게 자란 대감집 규수는
가마도 없이, 다 쓰러져 가는 산속 움막의
일흔 노인의 신부가 되어 걸어 들어갑니다.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혀를 찼지요.
그러나 아버지가 하필 그 노인을 점찍은 데에는,
아무도 모르는 깊은 까닭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 다 쓰러져 가는 움막에 사는
일흔 노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사람의 참모습은 겉이 아니라,
그 속에 품은 뜻에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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