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강: 멸망의 예언 앞에서 | 예레미야 강해 | 유승일 목사 | 한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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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강: 멸망의 예언 앞에서 | 예레미야 강해 | 유승일 목사 | 한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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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31
한빛교회 주일오후기도회 설교
예레미야 38:17-21
| 한빛칼럼 |
단테의 '신곡'은 유럽문학에서 세익스피어와도 비견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영화 '신과 함께'도 단테의 지옥편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죠. 단테는 지옥의 안내자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문 앞에 다다릅니다. 지옥문 가장 위에는 “여기에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고 써 있습니다. 그 지옥문을 로댕이 조각하면서 상단에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했습니다만, 정작 지옥문 앞에서는 턱을 괴고 생각할 여유가 전혀 없을 것입니다.
지옥편 제3곡에서, 지옥문을 지난 단테와 베르길리우스가 본격적인 지옥의 영역들에 들어가기 전 ‘지옥의 대기실’에 도착하자 어두운 공간에서 통곡과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단테가 겁에 질려서 이 사람들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베르길리우스는 “칭송 받지도 않았지만 오명도 없었고, 하나님께 대항하지도 않았지만 그분께 신실하지도 않았으며, 단지 자신을 위해서만 살았던 음울한 사람들” 이라고 대답합니다.
세상에 살면서 선을 행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악을 저지르지도 않은 기회주의자들과 방관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죠. 루시퍼가 하나님께 반역을 일으켰을 때 하나님 편에 서지도 않고, 루시퍼 편에 서지도 않은 채 자기들의 안위만 살피며 눈치 보던 천사들도 그곳에 갇혀 있었습니다. 천국은 이들 때문에 더러워질까 봐 거부하고, 지옥은 악인들이 이들보다 자신들을 더 우월하게 여길까 봐 거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벌거벗은 채 쇠파리, 해충들에게 쏘이면서, 끊임없이 깃발을 따라 달리며 그들의 피와 눈물로 대지를 적시는 형벌을 받습니다.
단테에게 이들에 대해 설명하던 베르길리우스는 “이들에 대해 말하지 말고, 그냥 보고 지나치자”고 말한 후 자리를 이동합니다. 누구라고 평가할 가치조차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죠. 이 이야기를 케네디 대통령이 인용하면서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잘못 인용한 것이지만 폭 넓게 받아들여졌을 정도로 자기만 아는 비굴한 신앙인들은 비난 받아 마땅한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율법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신명기 6장 4절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하신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우리는 정말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요? 내가 하나님이라면 지금 나에게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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