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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Sarura Run!] 마리 - '밤보다 먼저' [KO]

Team Lemot (팀 레못맛소녀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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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Sarura Run!] 마리 - '밤보다 먼저' [KO]

94 просмотра · 2 недели назад
Team Lemot (팀 레못맛소녀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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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불이 세 번 깜빡여 그냥 잠깐 뛰었는데 길을 다 건너고 나서도 이상하게 안 멈췄어 가로등을 하나 지날 때 그림자가 늦게 와 돌아보면 따라붙겠지 그냥 앞만 보고 갔어 버스 한 대 스쳐 가고 노란 빛이 길에 남아 젖은 나무 냄새까지 괜히 오래 맡게 돼 숨이 조금 차오르면 밤이 더 선명해져 오늘은 내가 먼저 갈래 그림자는 늦어도 돼 하루 종일 맞춰 걷던 속도는 내가 정할래 쇼윈도마다 번진 불빛 발밑에서 뒤로 가 집에 가는 길은 아는데 오늘은 조금 돌아갈래 옷가게 유리 속 내가 나보다 먼저 웃고 있고 문 닫힌 편의점 종소린 한참 뒤에 따라와 빗물 밴 흙 냄새가 나 오래전 여름 같아 이유 없이 뛰던 그때 발이 먼저 기억해 택시 불이 휘어 지나고 흰 선들이 뒤로 밀려 사람들은 제 갈 길인데 나만 조금 빨라져 익숙한 골목 보이는데 왜 더 멀리 가고 싶지 익숙한 담장이 보였는데 발이 먼저 모퉁일 돌아 현관 불을 켜는 순간 오늘이 끝날 것 같아서 누굴 만나러 가는 것도 어딜 피하는 것도 아냐 조금 더 뛰고 돌아가면 오늘을 좋아할 것 같아 오늘은 내가 먼저 갈래 그림자는 늦어도 돼 하루 종일 맞춰 걷던 속도는 내가 정할래 아까 지나간 불빛들이 발뒤꿈치에 묻어 와 숨이 차서 웃는 건지 웃어서 숨찬 건지 몰라 돌아갈 곳은 그대로니까 길을 조금 더 써 볼래 밤이 나를 따라오는 동안 나는 먼저 가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