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상속자들 - MB가 사랑한 사위 조현범의 출소 후 첫 행보 | 홍성추의 더재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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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조현범 #조현식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명박 전대통령의 사위이며 한국 굴지의 재벌가 3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그룹 회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조현범 회장에 대한 평가는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사업가 기질을 타고난 풍운아라는 이미지와 형제들과의 갈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각이 교차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조현범 회장은 지난 7월말 형 만기 한달여를 앞두고 가석방돼 재계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3년여를 끌어온 사법리스크를 해소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기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법 리스크는 풀렸지만 조 회장 앞에 놓인 현안들은 고차원의 방정식처럼 산적해 있습니다. 출소한 조 회장을 바라보는 재계의 시선도 바로 그 부분에 맞춰져 있습니다. 조 회장이 산적한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가며 한국앤컴퍼니를 도약시길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한국앤컴퍼니 그룹은 한국타이어를 모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타이어업계 1위를 자랑할 뿐 아니라 세계 7위 메이커로 타이어 분야에선 세계적인 기업입니다. 한국타이어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41년으로 올라갑니다. 일본 브리지스톤의 주도로 ‘조선다이야공업’이 설립되어 1942년 지금의 서울 영등포에 공장을 지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군수용 타이어를 주로 만들다가 해방후 귀속 재산으로 분류돼 상공부 관할이 되었습니다. 1955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강경옥 의원이 인수한 뒤 한국타이어로 개명하여 사업을 영위하였지만 계속되는 적자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은행관리에 들어갔다가 1967년 효성그룹 조홍제 창업 회장이 인수하면서 효성그룹 계열사가 되었습니다. 효성에 인수한 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자동차 산업이 부흥하면서 한국타이어는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에 중동으로 진출해 대성공을 거두고 국내에서도 인천공장과 대전공장을 설립하며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한국타이어가 효성에서 분리된 것은 창업회장이 타계하면서 아들 3형제에게 분가 경영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조홍제 창업 회장은 장남인 조석래 회장에겐 모기업인 효성 그룹을, 둘째인 조양래 회장에겐 한국타이어,셋째인 조욱래 회장에겐 대전피혁을 분가시켜 각자 경영토록 했습니다. 삼성그룹이나 한화그룹 쌍용그룹처럼 한 아들에게 그룹을 총괄 경영토록하는 것이 아니라 아들 3형제에게 그룹을 분할해 독립 경영토록 한 것입니다. 이들 3형제는 부친으로부터 개별 기업을 분가 받아 독립 경영을 했지만 장남과 차남은 성공했고 막내인 조욱래 회장은 IMF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현재 조욱래 회장은 호텔사업과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 DSDL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937년 생인 조양래 회장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앨라배마 대학에서 학부를 마쳤습니다. 미국 유학에 돌아오자 부친은 처음에는 모기업이나 다름없는 동양나일론에 입사토록해 경영수업을 시켰습니다.일정 기간이 지나자 조양래 회장을 한국타이어로 옮기도록해 그곳에서 주로 경영을 하도록 했습니다. 분가를 위한 포석이었습니다. 조양래 회장은 한국타이어에서 처음으로 임원으로 승진했고 나중에 사장까지 맡았습니다. 부친이 타계하고 한국타이어가 오롯이 조양래 회장 몫으로 분리되자 조 회장은 독립 경영을 하게 됩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한국타이어는 세계적인 타이어 메이커로 성장하게 됩니다. 한국타이어가 급 성장하면서 조 회장의 자식들도 경영에 합류, 후계 수업을 받기 시작합니다. 슬하에 2남 2녀를 둔 조양래 회장은 장남과 차남을 교차 경영시키며 철저하게 능력을 시험했습니다. 장남인 조현식씨에겐 모기업인 한국타이어 사장을 맡겼다가 지주사로 앉혔는가하면 차남인 조현범에겐 지주사 사장으로 앉혔다가 한국타이어 사장으로 옮기도록 하는 이른바 ‘교차경영’입니다.철저하게 두 아들의 능력을 시험하는 경영수업이었습니다.이렇게 두 아들의 경영 능력을 평가한 조양래 회장은 2020년 전격적으로 본인이 갖고 있던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를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넘겨주고 맙니다. 이로써 조현범 회장은 지주회사 지분 42.03%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대주주로 올라섭니다.형과 누나들이 갖고 있는 지분을 모두 합해도 조 회장을 이기지 못하는 지분율입니다.부친이 분가 상속 대신 단일 후계자를 선정해 통합 경영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장남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통례를 깨고 차남을 후계자로 택하면서 집안의 분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총괄 부회장직을 맡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던 장남 조현식씨는 부친과 동생에게 일격을 당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듬해 정기인사에서 조현식씨는 고문으로 발령남으로써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이에 조현식씨는 누나와 여동생과 합세해 반격에 나서게 됩니다. 이른바 한국타이어그룹의 ‘형제의 난’입니다.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양래 회장에 대해 성년 후견 심판을 제기하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어서 판단 능력이 없었다고 소를 제기했던 것입니다. 그 뒤에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 매수 한다고 발표 하는 등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차남인 조현범 회장이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조현범 회장은 경영권은 쟁취했지만 사법 리스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를 맡던 2019년 하청업체로부터 납품거래 유지 등을 대가로 6억1500만원을 받고 계열사 자금 2억63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되었습니다.여기서 끝나지 않고 집행 유예 기간이던 2023년 3월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회삿돈 사적 사용 등 200억원대 횡령 배임 혐의로 다시 구속 기소되고 맙니다. 조 회장은 보석으로 석방된 뒤 재판에 대응했지만 실형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 됐으며 항소심에서 2년으로 감행됐습니다. 법인카드나 리스 차량 등 회사 재산 약 20억원 규모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해 대법원은 올해 5월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법정 구속된지 1년2개월만에 혐의가 확정된 것입니다.수사가 시작된 시점까지 감안하면 약 3년4개월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 였습니다. 최근 조 회장이 출소하면서 총수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해소가 됐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조 회장은 출소하자마자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출소 후 첫 공식 경영 행보로 계열사 혁신 회의를 주재하며 경영 복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올 상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인공지능 전환 즉 AX와 신사업, 계열사 간 협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1박2일간 경기도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혁신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1972년 생인 조현범 회장은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 유학생활을 한 전형적인 재벌 3세 경영인입니다.미국드와이트잉글우드 고등학교를 마치고 보스턴 칼리지에서 재정학과를 졸업했습니다.2001년 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전신인 한국타이어에서 광고홍보팀장을 맡으면서 경영수업이 시작됩니다. 입사 4년만에 상무로 승진하고 2006년엔 부사장을 지냈습니다.부사장은 형인 조현식씨와 함께 승진했으나 사장 승진은 형이 1년6개월 빨랐습니다.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형과 함께 교차 경영을 하면서 부친의 경영 능력 평가 대상이 됐습니다. 지주회사와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를 형과 함께 번갈아 맡는 방식입니다.그러다 2020년 부친이 갖고 있던 주식 전략을 물려 받음으로써 그룹 대권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 와중에 형제의 난과 사법 리스크 등에 휩싸였고 이번에 가석방 됨으로써 사법 리스크는 완전히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사법 리스크는 완전히 탈출했지만 그렇다고 조 회장 앞길에 꽃길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형과 누나들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며 조현범 회장의 총수 승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형인 조현식씨는 한국타이어앤 테크놀로지 한국프리시전원스와 공정거래위원회 간 소송 판결서 열람 제한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임원 보수와 투자 관련 내부 자료에 이어 과거 부당 지원 사익 편취 사건의 경위까지 들여다 보겠다는 계산입니다.
이외 조현범 회장을 둘러싼 현안과 구설수 등을 일문 일답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Q 조현범 회장은 이명박 전대통령의 사위로도 유명한데 예전에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으시죠.
A 이 전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2년 7월 축구 월드컵 대표팀의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일어난 일입니다.당시 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인 히딩크 감독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때 였습니다. 장인인 이 전대통령은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 서울 시민증을 수여하며 격려했습니다. 이 명예 시민증을 주는 날 자신의 아들과 셋째 사위인 조현범 회장을 서울시로 불러 히딩크 감독과 함께 사진을 찍도록 한 것입니다. 이 사진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공적인 자리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위 중 조 회장만 부를 정도로 조현범 회장을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조 회장 앞에 놓인 현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아직도 형인 조현식씨는 동생을 견제하기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하루 빨리 가족간 불화를 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한온시스템 등 인수 합병한 회사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숙제도 조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현재는 자동차 업의 호황과 고환율 등으로 회사 실적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지만 이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 회장은 출소하자마자 혁신회의를 주재하는 등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만큼 이제부터 보여주는 경영 행위가 조현범 회장의 진정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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