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수록 가까이 있어야 할까요 ? | 레비나스가 말한 관계의 거리
메르헨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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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수록 가까이 있어야 할까요 ? | 레비나스가 말한 관계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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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집 현관 앞.
영숙 씨가 늘 누르던 번호를 눌렀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엄마, 앞으로는 오실 때 미리 연락 좀 하고 오면 안 돼?”
딸을 도우려고 반찬을 만들었고,
손주를 보러 갔고,
칠 년 동안 자연스럽게 드나들던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영숙 씨는
비밀번호가 바뀐 뒤에야 처음 알게 됩니다.
가깝다고 해서
그 사람을 다 아는 것은 아니라는 것.
사랑에도
내가 여는 문이 있고,
상대가 열어주는 문이 있다는 것.
그리고 어쩌면
딸에게 그 집이 필요했던 만큼
영숙 씨에게도 그 집이 필요했는지 모릅니다.
오늘 밤,
가장 가까운 사람의 문 앞에서
한 번쯤 떠올려봅니다.
“지금 가도 돼?”
🌙 밤의 철학
하루 끝에 마음을 내려놓는 조용한 철학 낭독.
MERHEN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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