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지만 제 서방인 척하십시오" 임금인 줄 모르고 제안한 산골처녀 [설화야담]
설화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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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지만 제 서방인 척하십시오" 임금인 줄 모르고 제안한 산골처녀 [설화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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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 #오디오북 #옛이야기
숙종 임금 즉위하신 지 열여덟 해, 전라도 무주 땅 덕유산 아래.
산을 등지고 선 두 칸 집에 처녀 하나와 그 아비가 살았습니다.
처녀의 이름은 연화, 나이 스물.
지난봄 아비가 나무에 깔려 다리를 못 쓰게 된 뒤로,
산에 오르는 사람은 연화뿐이었지요.
그 집에 빚 독촉이 들어왔습니다.
갚으라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어른이 너를 어여삐 보셨다더라."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손을 대지도 않았습니다.
종이 한 장을 펴 보이고 접어 가는 것으로 끝이었지요.
간밤까지 세상에 없던 말이었습니다.
한번 입에서 나온 말은 주워 담을 수가 없지요.
해가 기울 때 연화가 건넌방 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봄까지만 제 서방인 척하십시오."
"그대 흉이 되지 않겠소."
"첩으로 팔려 가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 거짓말에 값이 매겨지는 날이 왔습니다.
연화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인 날을 골라 제 입으로 그 말을 거두었지요.
"저는 그냥 거짓말한 계집이 됩니다."
그리고 그 새벽, 관아 문 앞에서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하, 준비가 끝났사옵니다."
산에서 주워 온 그 사내가 누구였기에,
이 처녀는 제 입으로 거짓말한 계집이 되었을까요?
끝까지 편히 누워 들어 보세요.
🏮 오늘은 어디서 듣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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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전해지는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한 창작물입니다.
인물·지명·사건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삽화와 나레이션 제작에 AI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챕터
00:00 제 사람 것입니다
01:45 1막 숯막의 사내
07:39 2막 신발 한 짝
13:36 3막 물 반 동이
20:38 4막 장에 가는 길
27:40 5막 나리께서 알아보신 뒤로
33:34 6막 제가 혼자 한 말입니다
39:25 7막 대문 앞의 옷
46:56 8막 다시 올라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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