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닮은 내가 /김은영
시낭송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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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닮은 내가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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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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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닮은 내가 / 김은영
가을을 닮은 내가
가을의 소리를 듣는다.
낙엽이 하나둘
바람에 몸을 맡기며 떨어지면
내 안의 감성도
움찔움찔 깨어난다.
살랑이는 바람 소리를
귀 깊숙이 담아두고
떠오르는 생각을
마음에 찍어내며
온몸으로 가을을 느낀다.
그런데
가을은 왜 이리 쓸쓸한가.
바람 한 줄기에
문득 눈물이 나고
아무 까닭 없이
마음이 숙연해지는 순간,
그것은
가을이 와서가 아니다.
어쩌면 나는 이미
가을 한가운데 서 있기 때문이다.
지나온 계절들이
내 마음에 하나둘 내려앉고
남겨진 시간들이
낙엽처럼 발끝에 쌓인다.
그래서일까.
나는 오늘도
가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가을 속에서 나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