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내일이라
맛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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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내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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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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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막차를 놓친 밤 열한 시
읽지 않은 메일은 세 개
월급날까지 남은 숫자를
괜히 한 번 더 세어 봐
젖은 아스팔트 위로
네온이 길게 번지고
아직 불이 켜진 빌딩 사이
바람이 먼저 지나가
지금 이 길이 맞는지
신호 앞에 멈춘 나
초록불 너머 어딘가
아직 보지 못한 장면
모르는 내일이라
더 가보고 싶은 거야
정답 없는 이 거리도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
불안한 마음까지
오늘의 나로 안고서
동이 트기 전의 도시를
조금 먼저 달려가
친구의 새 소식들에
축하를 남기고 나면
나만 같은 자리 같아서
화면을 잠깐 뒤집어
텅 빈 지하철 창에
겹쳐지는 나의 얼굴
늦은 속도에도 풍경은
제 나름대로 흘러가
누구의 시계에 맞춰
서두를 필요는 없겠지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드라이브 같은 이 밤
모르는 내일이라
더 가보고 싶은 거야
잘 풀리지 않은 오늘도
나를 여기까지 데려와
흔들리는 불빛 아래
조금 느린 나의 걸음
새벽 편의점 문을 나서면
다음 장면이 열려 와
짙은 남색 하늘 끝에
얇은 빛이 번져 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아
오히려 웃음이 나
두려움이 남아 있어도
시동을 다시 걸어
한 번쯤 가보고 싶어
아직 이름 없는 아침
모르는 내일이라
더 가보고 싶은 거야
확실하지 않은 마음도
나의 방향이 될 테니
불안과 설렘 사이로
새로운 하루가 열려
창밖을 흐르던 도시가
푸른 아침이 되어 와
모르는 내일이라
오늘보다 궁금한 거야
아직 답은 없지만
나는 이 길 위에 있어
꺼져 가는 네온 뒤로
첫차가 천천히 와
모르는 내일이라
조금 더 가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