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는 일까지
Rain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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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는 일까지
12 просмотров · 2 нед. назад
Rain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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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너는 다툰 다음 날이면
날씨 얘기를 먼저 꺼냈지
나는 어젯밤에 남아 있는데
넌 벌써 주말을 묻고 있었어
괜찮다는 말을 기다린 거니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린 거니
네가 건넨 시답잖은 농담에
웃어 주면 또 끝날 얘기였지
혼자 있고 싶다는 네 말에
나는 내 하루를 작게 접었어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만
보고 싶다고 쓰고 지웠어
너에게 시간을 주는 동안
우리의 시간은 멈춰 있었어
난 재촉하는 사람이 싫어서
언제까지냐고 묻지도 못했어
왜 너는 끝을 말하지 않고
내가 끝내기를 기다렸니
문을 닫는 소리는 싫어서
내 손으로 닫게 했니
사랑한다고 말하던 입으로
힘들다는 말 한 번 못 했니
나는 너와 싸우고 싶었던 게 아냐
같은 문제 앞에 서고 싶었어
네가 돌아올 때마다 나는
서운한 말부터 숨겨야 했어
겨우 다시 마주 앉은 식탁에
무거운 얘길 올릴 수 없어서
너는 편해졌다고 말했지
요즘 우린 참 좋다고 했지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
우리 사이가 나아진 줄 알았니
친구에게 네 얘길 하다가
또 네 편을 들고 있는 나를 봤어
원래 표현이 서툰 사람이라고
내가 나를 설득하고 있었어
네 사정을 이해할수록
내 마음은 설명할 곳이 없었어
오늘도 힘들었냐고 묻고 나면
나는 힘들다는 말을 삼켰어
왜 너는 끝을 말하지 않고
내가 끝내기를 기다렸니
문을 닫는 소리는 싫어서
내 손으로 닫게 했니
사랑한다고 말하던 입으로
힘들다는 말 한 번 못 했니
나는 너와 싸우고 싶었던 게 아냐
같은 문제 앞에 서고 싶었어
솔직히 나도 두려웠어
입을 열면 네가 떠날까 봐
잠깐 멀어졌다 돌아오는 널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했어
네가 준 좋은 날이 있어서
나쁜 날을 셀 수가 없었어
그런데 이제 좋은 날에도
다음 침묵부터 겁이 나
이번에는 내가 끝을 말할게
네 대답 없이도 끝낼 수 있게
더는 문 앞에서 서성이지 않을게
내가 먼저 돌아서 볼게
사랑했던 마음까지 전부
거짓이었다고 하지는 않을게
다만 혼자 남아 지키던 우리를
이제 그만 놓아주려 해
비가 온다는 네 연락에
창문을 한 번 열어 봤어
예전 같으면 답했을 말들을
오늘은 그냥 내버려 뒀어
식어 버린 저녁을 데우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었어
휴대폰이 울리지 않는 밤에도
내 하루는 끝까지 흘러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