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A ㅣ Ep.19 “가족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고 있습니다.” ㅣ 퇴사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40대 A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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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A ㅣ Ep.19 “가족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고 있습니다.” ㅣ 퇴사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40대 A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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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노래 - 괜찮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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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40대 가장입니다.
얼마 전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요즘 제 하루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아내가 출근하면 혼자 식탁에 앉아 노트북을 켜요. 새로 올라온 공고를 찾아보고, 이력서를 고쳐서 지원하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이 지나 있을 때도 많아요.
처음에는 조금 쉬었다 다시 시작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이력서를 넣어도 연락이 없는 날들이 계속되다 보니 휴대폰이 울릴 때마다 혹시 면접 연락인가 싶어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저녁이 되면 아이들이 돌아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아내는 오늘은 괜찮은 공고가 있었냐고 물어봐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응, 몇 군데 넣었어. 곧 연락 오겠지.”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모두 잠들고 나면 다시 노트북을 켤 때가 있어요.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 이번 달 관리비와 대출금, 아이들 학원비를 생각하다 보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좋은 직장을 찾고 싶다는 생각보다 이제는 어떻게든 빨리 다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커진 것 같아요.
가족들은 아무도 저를 재촉하지 않는데, 정작 제가 저 자신을 가장 심하게 몰아붙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든든한 아빠이고 싶고, 아내에게도 믿고 기댈 수 있는 남편이고 싶은데 요즘의 저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 오늘의 공감
사연자님의 하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을 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가족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침마다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이력서를 고치고, 연락을 기다리면서도 가족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는 이유도 결국 하나겠죠.
내 가족만큼은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
하지만 월급을 가져오는 것만이 가족을 지키는 일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잠시 멈춰 있다고 해서 사연자님이 가족의 든든한 아빠이자 남편이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가족들이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 건 어쩌면 사연자님이 지금까지 가족에게 충분히 믿음을 주며 살아왔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그러니 지금의 시간을 실패나 부끄러운 공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현관문을 나서며 “아빠 출근한다.”라고 말하는 아침이 찾아왔을 때, 오늘의 시간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시간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다시 일어서려고 애썼던 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멈춰 있는 시간도 다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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