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에서...
CB_Muz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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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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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_Muz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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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사]
해 저무는 고샅 바람이
초가 지붕 끝을 스치고
나는 그날 네 웃던 얼굴을
가만히 떠올려 보네
가을 들판 누런 볕 아래
네 손 맞잡고 걷던 길
고샅 끝 흙길 모퉁이마다
네 목소리 서려 있네
벼 이삭처럼 고개 숙인 날도
서녘 하늘 붉게 물든 날도
네가 곁에 있어
참 좋았노라만 새겨 두네
학이 높이 오르던 하늘 아래
우리 둘이 멈춰 서면
말보다 먼저 번지던 웃음
그것만으로도 족했어
흰 구름 천천히 흘러가듯
너도 어딘가 평안하길
내 마음 한켠에
오래도록 너를 접어 두네
서릿발 오기 전 그 짧은 철
너와 나눈 온기만 남아
살갗 밑에 박힌 가시처럼
지워지지 않고 살아
다시 마주할 수 없대도
그때의 너는 또렷했어
어느 날 어느 곳에서든
부디 환히 밝은 얼굴로 살아가
여름 끝자락 바람 속에
지난 가을을 불러도
내가 바라는 건 하나
너의 하루가 환하길
안녕이란 말 대신
따스한 인사만 남겨
멀어져도 좋으니
복이 네 편에 머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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