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육군 3사단 GOP 대대장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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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육군 3사단 GOP 대대장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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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찜통더위가 한창이던 날이었습니다. 저희 보좌진들이 직접 강원도 중부전선 최전방, 육군 3사단의 GOP 대대를 찾아 대대장의 하루를 밀착 취재했습니다.
카메라에 담긴 그의 하루는 그야말로 ‘전선 그 자체’였습니다. 새벽 6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나 작전 현장을 점검하고, 해가 저물어도 끝나지 않는 경계근무를 지휘하며, 새벽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드는 생활. 그 속에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결의와 책임감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습니다.
‘완벽한 경계태세’라는 말이 결코 수사(修辭)가 아님을 그는 몸으로 직접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무려 18개월 동안, 집에 일주일에 한 번 들어가기조차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는 묵묵히 조국의 철책선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눈빛에는 피로보다 강한 사명감이 서려 있었고, 그 어깨에는 전우와 부하들의 안전, 그리고 국가의 안보가 함께 얹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합니다. 현재 육군의 초급·중견 간부 이탈률은 창군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반대로 신규 간부 모집률은 해마다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 군의 ‘허리’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후배 장병들에게 지휘관은 ‘나의 미래이자 꿈의 목표’입니다. 그런데 대대장들이 이렇게 헌신하고 있음에도 합당한 대우 없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초급간부들이 과연 군에서의 미래를 희망으로 그릴 수 있을까요?
‘나도 저런 지휘관이 되고 싶다’. 이 마음이 살아 있어야 군이 유지됩니다. 지금 그 마음의 불씨가 꺼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 군이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초급간부뿐 아니라 중견간부들의 사기진작과 처우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의 이런 뜻을 함께하는 여야 국방위원님들의 공감과 중지가 모여, 지난 6일 ‘군복지개선소위원회’의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마침 다음 주부터는 내년도 국방 예산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미력하나마 국회 국방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이 GOP 대대장처럼 현장에서 대한민국 안보를 묵묵히 떠받드는 중견간부들의 처우가 합당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재가 끝날 무렵, 저희 보좌진이 대대장에게 아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부탁했습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인으로서의 임무가 다하는 날, 가정의 가장으로서 충실하겠다는 약속을 해주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편히 잠든 그 시간에도, 나라의 가장 높은 산과 가장 외진 철책 위에서는 지금 이 순간 누군가의 아들, 남편, 아버지가 땀과 헌신으로 우리의 오늘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의 군인으로서의 임무가 끝나는 날까지, 그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저도 끝까지 응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2025년 11월 8일
국회 국방위원 유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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