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가 감춘 십 년의 전쟁 | 오디세우스가 헤맨 진짜 이유
역사의 뒷담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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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감춘 십 년의 전쟁 | 오디세우스가 헤맨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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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을 싸운 전쟁입니다. 그런데 그 전쟁을 노래한 원작 일리아스를 펼치면, 목마가 나오지 않습니다. 트로이가 함락되는 장면도 없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승리가 아니라 적국 왕의 장례식이에요.
이유가 있습니다. 트로이 전쟁을 노래한 서사시는 원래 여덟 편이었습니다. 지금 남은 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두 편뿐입니다. 일흔일곱 권 중에 스물아홉 권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우리가 아는 장면들, 그러니까 황금 사과도 파리스의 심판도 목마도 함락의 밤도, 전부 사라진 여섯 편 쪽에 있었습니다.
그 여섯 편은 불에 타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베끼지 않아서 사라졌습니다.
이 영상은 트로이 전쟁 십 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에 담았습니다. 사과 한 알이 어떻게 십 년짜리 전쟁이 됐는지, 그리고 이긴 사람들이 왜 하나같이 집에 못 갔는지까지 전부 다룹니다.
▶ 이 영상에서 만나는 것
· 사라진 여섯 편 — 여덟 편 중 두 편만 남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트로이 이야기는 정체도 불확실한 어떤 사람이 남긴 줄거리 요약본에서 왔습니다
· 아킬레우스 — 최강의 전사가 여자 하나 빼앗겼다고 전쟁에서 빠집니다. 그 며칠 사이 가장 가까운 사람이 그의 갑옷을 빌려 입고 죽습니다
· 프리아모스의 밤 — 아들 시신을 돌려받으러 적진에 혼자 걸어 들어간 노인이, 아들을 죽인 자의 손에 입을 맞춥니다. 일리아스는 이 장례식으로 끝납니다
· 목마의 출처 — 우리가 아는 목마 장면을 가장 자세히 적은 사람은 이긴 쪽이 아니라 진 쪽 후손을 자처한 로마 시인이었습니다
· 귀향의 저주 — 총사령관은 개선한 그날 밤 자기 집 욕조에서 죽습니다. 십 년 전 그가 무슨 짓을 하고 배를 띄웠는지와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게 정말 있었던 일인지도 다룹니다. 언덕을 파서 트로이를 찾아낸 사업가가 정작 무엇을 틀렸는지, 히타이트 점토판에 적힌 도시 이름과 그 도시를 지킨 신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까지. 지금도 앙카라에 가면 유리장 안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오디세이 원작 완전정복」의 앞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오디세우스가 왜 이십 년을 헤맸는지, 그 앞에 이런 십 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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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라인
0:00 트로이 전쟁의 잃어버린 원작
0:34 승리한 자들의 비극적 결말
1:44 일리아스, 분노로 시작된 서사
4:41 사라진 여섯 편의 이야기
7:44 책이 조용히 사라지는 방법
10:32 황금 사과가 가져온 재앙
21:43 아킬레우스, 영웅의 분노와 선택
33:20 적장의 장례식으로 끝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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