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에서 남편을 잃은 여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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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에서 남편을 잃은 여자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아우구스투스 이후 로마에서 남편의 장례를 치른 아내에게는, 화장터의 연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기묘한 시계 두 개가 동시에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시계는 10개월짜리였습니다.
남편이 숨을 거둔 날부터 10개월이 지나기 전에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국가는 그 여자를 범죄자나 포주와 같은 등급으로 묶어 불명예자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시계는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혼인법의 적용을 받는 과부가 남편이 죽고 2년이 지나도록 재혼하지 않으면, 이번에는 남이 유언으로 남긴 재산을 받지 못하게 했습니다.
너무 일찍 재혼해도 처벌받고, 너무 늦게까지 혼자 남아서도 처벌받는 세상이었던 겁니다.
더 기막힌 건 당시 로마 거리 곳곳에 서 있던 무덤 비석들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이 여성의 묘비에 새겨 넣은 찬사 가운데 하나는 우니비라, 즉 평생 남편이 한 명뿐이었던 여인이라는 단어였습니다.
평생 한 남편과 산 여성을 칭송하면서도, 정작 황제의 법률은 젊은 과부에게 2년 안에 새 남편을 구하라고 등을 떠밀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로마는 왜 남편 잃은 여자에게 마음 놓고 슬퍼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이 모순된 시간표 사이에 끼어버린 여자들은, 시댁과 국가의 압박 속에서 자기 자식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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