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다, 사랑한다|세상의 모든 생명에게 보내는 사랑의 노래
mirap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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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다, 사랑한다|세상의 모든 생명에게 보내는 사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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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p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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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립니다.
빌딩과 빌딩 사이에도, 말하지 못한 마음과 마음 사이에도,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작은 생명들 위에도.
세상에는 가까이 있어도 닿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곁에 없어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를 부르는 이름과 호칭, 지켜야 할 격식과 보이지 않는 거리들이 우리 사이에 서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눈이 내리면 조금 달라집니다.
앙상한 플라타너스에도 눈이 쌓이고, 골목의 들고양이에게도 눈이 내립니다. 작고 이름 없는 생명들 위에도, 말하지 못한 마음 위에도 하얀 눈이 내려앉습니다.
이 노래는 묻습니다.
우리는 왜 사랑할 만한 사람만 사랑하려 할까요?
왜 아름다운 것과 소중한 것만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할까요?
다족류에게도, 파충류에게도, 흰 애벌레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마음.
그것은 누군가를 소유하기 위한 사랑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향해 조용히 손을 내미는 사랑입니다.
“온 겨울을 불태워 흰 숯으로 만드는 사랑.”
차가운 눈과 뜨거운 불이 하나의 이미지 안에서 만납니다. 세상을 태워 없애는 불이 아니라,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서로의 거리를 밝히는 온기입니다.
눈은 내리고, 발자국은 쌓이고, 우리는 서로의 어깨를 다독입니다.
그리고 다시 말합니다.
눈 온다.
사랑한다.
이 노래가 당신과 나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벽을 조금 낮추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던 누군가에게 따뜻한 안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당신의 마음에는 따뜻한 눈이 내리기를.
🎵 시가 머무는 자리에 선율을 입히는 아티스트, 미라파
한 편의 시가 음악이 되고, 음악이 다시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