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Noh Sa Yeon) - 만남(Meeting) 피아노 연주 :: 악보, 가사, 자막
Piano Angel 피아노천사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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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Noh Sa Yeon) - 만남(Meeting) 피아노 연주 :: 악보, 가사,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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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Angel 피아노천사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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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 #만남 #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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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구독자 여러분, 다시 만나 반가워요!
지난 금요일 입추가 지나고 바람의 숨이 한결 부드러워진 것은 물론 습도도 퍽 낮아진 것을 체감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서방의 여름철 몸 관리를 위하여 에어콘, 선풍기에 제습기까지 사용하며 실내 환경이 적정하도록 살피고 있는데요, 습도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 건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수호천사와 나누는 이야기와 노래로 채워가는 우리들의 즐거운 음악 시간에 집중하는 덕분에 기분이 늘 좋고 자꾸 신이 나다 보니 힘차게, 아름답게만 흘러가는 여름의 뒷모습이 아쉽기도 합니다.
뜨거운 삼복더위도 어느덧 지나가고.. 이번 주엔 벌써 말복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여러분 그동안 복달임 음식은 잘 챙겨 드셨는지요.
저는 복날 먹는 음식 중,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닭 요리인데요, 보통 뚝배기에 담긴 삼계탕으로 먹거나 전골 형태로 여럿이 나누어 먹기도 하죠.
여름의 만남, 그리고 음식을 나누어 먹은 맛남의 시간들을 떠올리다 보니, 적잖은 추억이 되살아 나네요.
첫사랑 그 애는 둘이서 같은 메뉴를 먹어도 꼭 제게 더 많이 주려고 했어요.. 설렁탕을 먹어도 고기를 몇 점 건져서 꼭 제 그릇에 더해줬어요.
그러다 보니, 배가 불러 밥을 안 먹곤 했었는지, 어느 날엔가는 자연스럽게 밥을 말아 깍두기랑 먹는 저를 보고는 신기한 듯 웃으며 "민정이도 밥 말아 먹을 줄 아네? 귀여워!" 하던 미소는 아무리 많은 날이 지났어도 흐려지지 않습니다.
고깃국의 추억에 이어, 삼겹살과 닭백숙의 추억도 들어 보실래요...
첫사랑과 헤어지고 조금 커서 만났던 남자와 처음 고기를 구워 먹던 날이었어요.
엄마가 구워 주는 고기나 받아먹었지, 남자랑 둘이 마주 앉아 그런 식사를 하는 건 생소하고 기대가 되기도 했는데, 제 나름대로 환상을 가지고 있었나 봐요.
우선 고기가 구워지면, 적당히 자르고 예쁘게 쌈을 만들어 서로 입에 넣어주는 뭐 그런 거 있잖아요.. 참기름이나 다른 양념은 빼는 게 맞죠? 눈에서 꿀이 떨어지니까요.... 여러분은 다 해보셨죠?
이 대목에서 잠시... 풋풋한 마음이 되살아나니 갑자기 가슴이 간질간질하고 눈물이 날 것 같은 제가, 아직도 참 철이 없습니다.
그런데... 환상은 깨어지는 게 제맛이라고 했나요?
꽤 능숙하게 고기를 굽는 모습까진 좋았는데, 아무런 싸인이나 제스처도 없이 날름 저부터 먹어버리는 모습에 저는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늘 나부터 챙겨 주던 첫사랑 생각도 나고.. 삐져서 설움이 폭발한 저는 그 밥을 다 먹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버렸어요.
그걸로 끝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찌 화해를 하고 그 해 여름방학 동안, 그 남자랑 또 밥을 먹으러 갑니다.
이번엔, 가장 친했던 제 어린시절 친구 남자애, 여자애, 그리고 삼겹살 구워서 먼저 먹던 남자애 이렇게 네 명이서 제 여자친구가 아는 분이 운영한다는 곳에 가게 됐어요.
앞서 말했듯, 엄마가 끓여서 기름 발라 내고 부드러운 살만 골라 손수 찢어준 닭고기 국에 찰밥이나 먹어봤지, 복날이라고 남들과 그런 식당엘 가고 그런 메뉴를 함께하는 건 처음이었던 저의 설레고 들뜬 기분이 생각나요.
요리가 완성되고, 저의 여자친구가 엄마처럼 나서서, 국자를 드는 것까진 멋졌는데, 두 개뿐인 닭 다리를 정성스레 떠서 남자 애들 그릇에 한 개씩 담아주는 순간, 저는 이전보다 더한, 믿을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국자를 든 제 친구보다 더 충격이었던 것은, 별다른 반응 없이 닭 다리 하나씩을 먹던 남자친구들의 모습이었기에, 남과 함께 닭을 먹게 될 때면 자연스럽게 그 일이 기억나죠.
시간이 흐르고... 또 어느 해 여름.. 저도 많이 컸고, 그래서 닭에서 오리로 메뉴도 커졌어요.
가족들과 가끔 먹던 오리진흙구이를, 역시 남자랑 먹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삼겹살과 닭 다리에 유치하고 우스운 추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던 저는, 마음에 뭔지 모를 불안과 초조함이 새어 나오려고 하기에, 차라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오빠는, 어떤 부위를 좋아하세요?" 하며, 고기 한 점에 얽힌 저의 초라한 과거를 풀어 놓으려는 작정이 들던 그때, 정말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너 다리 두 개 다 먹어. 내 입엔 모든 부분이 다 맛있고 잘 먹어"
"앗... 왜, 어찌하여.. 제게 두 개를 다 주시는 거예요?"
"다리는 두 개뿐이니까. 세 개라면 세 개를 주었을 텐데..."
이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그 남자에게 청혼하겠어요!
백마 탄 왕자도, 꽃을 든 남자도 아니지만, 닭 다리 두개로 잊지 못할 감동을 준 그가 남편이 되었더라면, 제가 그동안 먹은 닭 다리는 수백, 수천 개가 되었겠어요.
한창 사회생활, 사교활동을 통해 어른의 음식을 먹으며 만남과 맛남을 배우기 좋은 시기로 접어든 때에, 강산이 변하기 충분한 세월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따뜻한 만남과 한국의 맛난 음식이, 그리고 그것들이 어우러지는 정겨운 풍경이 그리웠던 터라, 누군가를 만나 함께 식사를 하는 일상적이고 흔한 일들이 제게는 이렇게 계절의 분위기와 맞물려 인상적으로 남았나 봐요.
영혼의 양식이 되어 주는 아름다운 음악을 함께 나누어 주시는 여러분과의 만남이 제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언제까지나 이어가고픈 최고의 맛남이예요.
우리들의 즐거운 음악 시간이 사계절, 365일, 일기예보처럼 일상의 흔한 만남이 된다 해도,
매일같이 연주해 드리는 통에, 그 맛과 멋에 익숙해져 덜 반갑고 덜 소중하게 느껴질 때에도,
피아노천사는 늘 수호천사에게 특별한 복달임 음식을 대접하듯 정성과 사랑을 다하겠습니다.
닭 다리 하나에 울고 웃던 피아노천사이지만, 제 삶에 노래가 천곡이 있다면 천곡을, 만곡이 있다면 만곡을 모두 여러분께 드릴게요.
많이 많이 사랑해요!!
오늘도 귀한 시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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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을 위해 구입하고 사용한 악보의 링크입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
이 영상은 • 7080 감성가요 로즈 피아노💖 피아노천사 재생목록에 포함되는 스물여덟 번째 선곡입니다.
자막버튼을 누르면 가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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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1989) / 박신 작사, 최대석 작곡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람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었기에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말아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말아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말아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말아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