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부동산 앞을 지나는데 "어머님, 집 내놓으셨어요?" 사장님이 뛰어나와 하는 말에 그 자리에서 다리가 풀렸습니다.
인생사연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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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부동산 앞을 지나는데 "어머님, 집 내놓으셨어요?" 사장님이 뛰어나와 하는 말에 그 자리에서 다리가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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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둘 어머니가 동네 부동산 앞에서 "어머님, 집 내놓으셨어요?"라는 말을 듣고, 남편이 지은 집이 자신도 모르게 매물로 나온 것을 알게 됩니다.
목수였던 남편이 손수 지은 파란 대문 집은 시세보다 1억 5천이나 싼 9억 5천에 나와 있었고, 전화로 집을 내놓은 사람은 어머니가 무릎 수술 뒤 거동이 힘들어 서류는 위임받아 오겠다고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열어 본 장롱 속 인감도장은 거꾸로 들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이 년 전 돈 문제로 서먹해진 아들을 찾아가지만, 아들은 아니라는 말만 남기고 등을 돌립니다.
34년을 지켜 온 집 앞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을 의심해야 했던 한 어머니의 인생이야기입니다. 엄마 몰래 인감도장을 꺼내 집을 내놓은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집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이 가족사연과 함께 천천히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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