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곤조곤 미술관] 유영국에 관한 (거의) 모든 것|세 번의 전시와 도록·책·저널
안성준
0:00 / 0:00
[조곤조곤 미술관] 유영국에 관한 (거의) 모든 것|세 번의 전시와 도록·책·저널
278 просмотров · 3 недели назад
안성준
51 подписчик
278 просмотров · 3 недели назад
산을 그린 화가보다, 산처럼 살아간 사람을 만났습니다.
유영국의 그림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강렬한 붉은 산과 푸른 능선, 단단한 삼각형과 원, 서로를 살려내는 색들.
하지만 2022년 국제갤러리 《Colors of Yoo Youngkuk》에서 작품을 처음 깊이 만난 뒤,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과 2026년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를 차례로 보고, 도록과 책, 유영국 저널까지 함께 읽으면서 흩어져 있던 장면들이 비로소 한 사람의 생애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조곤조곤 미술관에서는 세 번의 전시와 여러 권의 도록·책·저널을 따라가며 유영국이 어떻게 자신만의 추상 언어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왜 평생 산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반복하면서도 매번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일본 유학기의 사진과 릴리프, 신사실파와 모던아트협회 활동, 마흔아홉 살에 연 첫 개인전, 1964년 이후 깊어진 산의 세계, 그리고 질병과 부상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작업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유영국은 자신의 작품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작가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말이 적었던 자리에는 색과 산, 그리고 오래된 노동이 남았습니다.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유영국에게 산은 단순히 눈앞의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삼각형과 곡선, 색과 면을 끝없이 시험하게 하는 평생의 질문이었습니다. 같은 산을 반복해 그리는 일은 과거의 답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일이었습니다.
저에게 김환기의 그림이 빗물처럼 마음을 적신다면, 유영국의 색은 햇살처럼 마음을 환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 환함에 이르기까지 그는 치열하고 꼿꼿한 삶을 통과했습니다.
이 영상이 유영국의 작품을 처음 만나는 분에게는 천천히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되고, 이미 그의 산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그림 뒤에 놓인 한 사람의 생애를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 자료
[도서·도록]
박규리. (2017).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빛과 색채의 화가』. 미술문화.
국립현대미술관. (2016). 『유영국: 절대와 자유』. 미술문화.
유영국미술문화재단. (2004–현재). 『유영국 저널』 [연간지].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전시]
국제갤러리. (2022). 『Colors of Yoo Youngkuk』 [전시]. 2022년 6월 9일–8월 21일, 국제갤러리 K1·K2·K3, 서울.
https://www.kukjegallery.com/exhibiti...
국립현대미술관. (2023–2024).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전시]. 2023년 11월 16일–2024년 5월 19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2전시실 및 중앙홀, 과천.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
서울시립미술관. (2026).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2026년 5월 19일–10월 25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
https://sema.seoul.go.kr/kr/whatson/e...
[공식 온라인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2016). 『유영국, 절대와 자유』.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
유영국미술문화재단. (n.d.).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https://www.yooyoungkuk.org/archives/...
유영국미술문화재단. (n.d.). 『유영국저널 창간호』.
https://www.yooyoungkuk.org/archives/...
※ 본 영상은 위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자의 전시 관람 경험과 개인적인 감상을 더해 구성했습니다.
────────────────────
현재 관람할 수 있는 전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기간: 2026년 5월 19일–10월 25일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
관람료: 무료
휴관: 매주 월요일
※ 운영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주세요.
────────────────────
조곤조곤 미술관은 전시를 보고, 책을 읽고, 오래 남은 생각을 천천히 이야기하는 채널입니다.
영상이 좋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여러분이 좋아하는 유영국의 작품이나 색에 관한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미술관에서도 조곤조곤 만나요.
#유영국 #한국추상미술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전시 #조곤조곤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