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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도 안되는 공간에 12명이 살았다. 인내 끝에 찾아온 만선에 어부들은 환호를 지르는데 #현장르포제3지대 | KBS 2003.12.09

KBS 같이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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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도 안되는 공간에 12명이 살았다. 인내 끝에 찾아온 만선에 어부들은 환호를 지르는데 #현장르포제3지대 | KBS 200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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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 가거도, 조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고기잡이배들이 빼곡히 들어찬 전남 목포의 항구. 몇 년 만에 찾아온 조기의 풍어로 신이 난 항구가 조기잡이 배들로 가득하다. 목포에서도 배로 12시간이나 들어가야 하는 섬, 가거도가 바로 풍어를 안겨다준 섬이다. 보통 가을부터 봄까지가 조기의 철인지라 조기잡이가 유일한 생계인 어선들은 늘 차가운 바닷바람과 싸워야 한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천만원선에 그쳤던 조기가 11월엔 무려 1억에 가까운 만선을 이루고 있어 바다위에서의 열흘이 힘들지만은 않다는데. 조기잡이는 6마일이나 되는 그물을 온밤을 새워 투망하고 몇 시간 후 다시 거둬 올리며 일일이 손으로 조기를 따야 한다. 20시간이 넘게 걷어올린 조기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을 깔아서 저장고 깊숙이 넣어 보관하게 된다. 또 조업 후엔 사고로 상한 그물을 손질해야하니 잠은커녕 끼니도 제때 챙기기가 어려워 새벽 3,4시에 저녁을 먹기 일쑤다. 그건 올해 막바지 조업을 하고 있는 신명호의 선장과 선원들도 마찬가지. 언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힘겨운 바다와의 싸움. 이제 서해바다 황금조기와 선원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바다로 나선지 나흘째. 예상치 못한 폭풍주의보에 선장과 선원들의 긴장은 최고조가 되고- 늦은 점심 후 다시 그물을 걷어 올리기 시작하는 선원들. 차가운 겨울바다에서 조업을 시작한지 나흘째다. 그물 올리는 작업은 시간도 잊은 채 계속 이어지고. 졸린 눈 비비며 천천히 그물을 올리는 선원들을 갑판장 김하호씨가 급히 부른다. 사고가 난 것이다. 바다에 버려진 닻에 그물이 엉킨 것. 장시간의 작업으로 온힘이 빠진 선원들이지만 자칫 큰 사고가 날수 있으니 그물 당기기에 안간힘을 쓰고- 만선을 바라보기엔 너무 적은 조기의 양이 원망스러운 선원들 앞에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예고에 없었던 폭풍주의보. 밤이 되자 바다는 점점 더 거칠어지고 4미터는 족히 될 높은 파도에 그물은 요동치고 선원들조차 휘청거리는데 위기를 잘 모면할 수 있을지- 한편 선실의 김완호 선장은 긴장한 표정으로 레이더를 주시하고 있다. 거친 폭풍속에도 조기가 있는 곳을 찾아야 하고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주위에 다른 배들과의 간격유지가 필수인 것이다. 투망하고 있는 방향까지 서로 맞춰야 하니, 잠시도 소홀히 할 수가 없는 것. 선장은 이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얼마 만에 보는 가족인가. 다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보낸 열흘 동안 이들의 가슴엔 늘 가족이 있었다. 29t 밖에 안 되는 작은 고기잡이 어선에서 선원들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이 열악하다. 2평이 채 안되는 좁고 낮은 공간에 12명의 선원들이 칼잠을 자는 시간은 고작 하루에 2,3시간이 전부다. 물도 귀해 조그만 바가지에 손가락으로 세수를 하고 끼니도 제대로 챙길 수가 없으니 늘 허기가 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배에서 맛보는 싱싱한 회의 맛은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별미. 열흘간의 조업이 끝나고 목포로 돌아온 신명호 선원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만선인 것이다. 며칠간 애간장을 태우던 조기가 폭풍이 지난 후 떼로 몰려든 것. 이제 잠시 후면 집으로 갈수 있으니 마지막 그물을 빼는 작업이 선원들에겐 가장 홀가분한 때인 것이다.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지 못한 김하호씨의 부인은 벌써 아이들과 항구로 나와 남편을 맞는다. 이틀 전부터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는 하호씨는 아이의 입에 뽀뽀 한번으로 그간의 시름을 씻은 듯이 잊는다. 20년 이상 배에서 살아온 사람들. 집안의 가장으로써 생활을 같이 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만큼 가족과 함께하는 3일간의 휴가가 더없이 행복한 사람들. 힘들고 고단한 바다와의 싸움인지라 때로는 도망가고 싶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이들은 또다시 멀고 먼 바다로 향한다. #현장르포제3지대 | 가거도황금조기를잡아라 | KBS 2003.12.09 모든 출연자 분들에게 따듯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영상 방송 시점에 따라 현 상황과 내용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인신공격 및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은 사전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 ▪︎ 황신혜의 같이삽시다 매주 수요일 ✅ KBS1 오후 7시 40분 방송🔥 # KOREAN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