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낭비하기 싫어”…스마트폰 버리고 플립폰으로 [W 언박싱] / KBS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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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낭비하기 싫어”…스마트폰 버리고 플립폰으로 [W 언박싱] / KBS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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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가장 먼저 뭘 확인하셨나요?
SNS 알림에 배달 완료 문자, 맞춤형 광고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우리를 부르는 알림이 있죠.
이런 디지털 피로감에서 아예 벗어나기로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조금 뜻밖입니다.
[켄달 슈로이어 : "아이폰을 없앤 바로 그 순간, 지상낙원에 온 것 같았어요."]
[재러드 그로스 : "정말 좋았어요. 훨씬 마음에 들어요. 폴더폰을 쓰니 삶이 더 나아진 것 같아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자란 첫 세대인 Z세대.
그런데 정작 이들이 스스로 SNS를 끊겠다고 나선 건데요.
미국 10대들의 하루 평균 SNS 이용 시간은 약 5시간.
깨어 있는 시간의 3분의 1쯤을 화면 안에서 보내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이용 패턴이 약물 중독과 닮았다고 말합니다.
[제이슨 나가타/소아과 의사 : "(SNS) 설계 특성은 통제력 상실, 금단 증상, 내성, 재발 등 약물 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볼 것도 없는데 손가락이 멈추지 않는 이른바 '둠 스크롤링'도 문젭니다.
그래서 나온 처방이 '디지털 디톡스', '디지털 미니멀리즘'인데요.
한발 더 나아가 아예 기기 자체를 바꾸는 '로우 테크' 운동도 번지고 있는 겁니다.
개인정보는 쓸어 담고 콘텐츠는 끝없이 밀어 넣는 앱에 지쳐버린 거죠.
그래서 이들이 고른 게 '스마트폰'의 반대인 '덤폰(Dumb Phone)'.
말 그대로 '바보 같은 전화기'인데요.
전화 걸기와 문자 주고받기 기능 정도만 남긴 구형 폴더폰입니다.
스마트폰 성능은 그대로 두되 소셜미디어만 막아놓은 모델도 있습니다.
주요 브랜드들은 진작 이 시장에서 손을 뗐지만, 수요는 오히려 되살아나고 있는데요.
때마침 Y2K 유행으로 겪어본 적도 없는 2000년대를 그리워하는 Z세대가 가세한 겁니다.
노키아 플립폰을 구해 쓰는가 하면, 분홍색 바비 폴더폰에 큐빅을 붙여 꾸미기도 합니다.
'덤폰'만 전문으로 파는 스타트업까지 등장했습니다.
[제리 에다/휴대폰 전자상거래 업체 운영자 : "5년 전만 해도 폴더폰을 사는 사람들은 노년층뿐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세대까지 찾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내려 놓으면 효과도 뚜렷하다고 합니다.
[제이슨 나가타/소아과 의사 : "장기적으로 보면 많은 이들이 수면 개선, 집중력 향상, 전반적인 스트레스 감소를 체감합니다."]
변화는 교실에서도 감지됩니다.
우리나라도 2학기부터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학교가 늘어날 예정이죠.
미국에서도 올해만 최소 6개 주가 학교에서 전자기기 화면 사용을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카일리 메릴/초등학교 과학 교사 : "기술은 단순한 도구일 뿐입니다. 교육자로서 교실에서 무엇을 사용할지 선별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누구보다 일찍 스마트폰을 쥔 세대가 역설적으로 플립폰으로 돌아서는 상황인데요.
청춘을 스마트폰에 낭비하기 싫다는 Z세대.
SNS와 웹 서핑의 편리함을 내려놓는 대신 그들이 찾은 건 해방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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