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야는 어떻게 예조프에게 복수했나? 루뱐카 지하실의 ‘피의 난쟁이’
박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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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야는 어떻게 예조프에게 복수했나? 루뱐카 지하실의 ‘피의 난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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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거리마다 자신의 초상화가 걸려 있던 남자, 니콜라이 예조프. 체포와 생사를 좌우하던 NKVD의 수장은 자신이 스탈린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1938년 여름, 그의 자리를 둘러싼 계산은 이미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해 8월 22일, 티빌리시에서 불려 온 라브렌티 베리야가 내무인민위원부 제일 부위원에 임명됩니다. 명목은 예조프를 돕는 조수였습니다. 하지만 루뱐카의 바로 옆 사무실에 들어온 그는 수사 기록과 명령서, 결재 서명을 살피며 조직의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보고는 다른 책상으로 향했고, 예조프가 믿었던 측근들은 하나씩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영상은 ‘피의 난쟁이’라 불린 예조프의 몰락을 권력이 빠져나가는 과정으로 따라갑니다. 베리야는 왜 먼저 서류를 읽었을까요? 오른팔 프리놉스키의 전출은 직원들에게 어떤 신호였을까요? 한때 끊이지 않던 전화가 멎고, 복도의 사람들이 시선을 피하기 시작했을 때 예조프에게는 무엇이 남아 있었을까요?
술과 불안에 기대고, 권총을 쥔 채 잠들며, 스탈린에게 거듭 면담을 청했던 사람. 그러나 편지에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대숙청을 이끌던 인물이 어떻게 고립되었는지, 조수라는 직함이 어떻게 권력 교체의 통로가 되었는지 살펴봅니다. 기록이 전하는 사실과 인물의 심리를 짐작하는 대목을 구분하며 당시의 상황을 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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