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희망 | 🌙 감성 여성보컬 밴드 팝 · J-POP 감성 | Blue Hour
Blue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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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 | 🌙 감성 여성보컬 밴드 팝 · J-POP 감성 | Blue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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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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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 켜지 않은 늦은 밤, 서랍 속 일기장 장래희망 칸에 남은 열 살의 서툰 글씨를 다시 펼쳐 보는 밤. Korean modern pop.
📓 blue hour — 장래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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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 켜지 않은 늦은 밤
서랍 속 낡은 일기장을 열어
장래희망 칸에 서툰 글씨로
열 살의 내가 적어 둔 꿈
그 아이를 붙잡아 둘 순 없겠지
그럼 그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
무슨 말을 골라 봐도
그 칸을 다시 채울 순 없어
그땐 몰랐어
눈부신 불빛을 따라가다 보면
반쯤 빈 채로도
어른이 되어 버린다는 걸
괜찮다고 말해 줄래
이렇게 어른이 된 나도
네가 거기 남아 준다면
나는 조금 용서받을 텐데
아무도 날 막지 않는데
돌아갈 길이 없어
꺼진 화면이 거울이 되면
지친 얼굴 하나가 비쳐
그 너머 눈이 반짝이는 아이가
나를 알아볼까 봐 겁이 나
버거운 하루에 작아지고
버거운 마음엔 말을 잃어
네가 적어 둔 그 자리엔
낯선 이름이 서 있어
이제 알 것 같아
너무 밝은 불빛은
가장 소중한 것부터
보이지 않게 한다는 걸
괜찮다고 말해 줄래
이렇게 지쳐 버린 나도
네가 웃던 그 페이지를
차마 넘기지 못한 채로
밤은 자꾸 깊어 가는데
돌아갈 길이 없어
눈부신 불빛이 늘 내 눈을 멀게 했어
불이 꺼지고 나서야, 나는
일기장을 베고 잠든 사이
열 살의 네가 곁에 누워
작은 손끝으로 그 칸을 짚으며
커서 뭐가 됐냐고 물어
대답 대신 네 머리칼을 넘겨 주면
절대 못 할 줄 알았던 말이
목 끝까지 차올라
꿈이라 해도 괜찮아
이제야 그 말이 소리가 돼
네가 듣지 못해도
그 말을 안고 걸어가
아침이 오면 사라져도
괜찮다고 말해 줄게
네가 꿈꾸던 나는 아니어도
그 칸에 남은 서툰 글씨를
이젠 지우지 않을게
아무도 날 막지 않는데
돌아갈 길이 없어
덮어 둔 일기장 속엔
아직 네가 웃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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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iginal illustration & motion by blue hour
🎚️ Mastered with LAN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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