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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뒤에 숨은 사랑 그 붉은 미소를 기다립니다 / 해바라기 사랑 / 작사 손장순 시인, 작곡 강병주 시인

강병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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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뒤에 숨은 사랑 그 붉은 미소를 기다립니다 / 해바라기 사랑 / 작사 손장순 시인, 작곡 강병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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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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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사랑 손 장 순 그대 떠난 어둠이 오면 꽃잎 하나의 설움과 꽃잎 하나의 그리움 차곡차곡 가슴에 모아두고 당신의 벅찬 발걸음 저 산 너머에 당도할 때 살포시 고개 들어 긴 그리움 건넵니다 긴 목 빼어 들고 마주치는 시선에 방긋 부끄러운 미소 보이지만 당신은 구름 뒤로 모습 감추고 무심한 눈 흘김으로 서산에 붉은 미소 흘릴 때 바람만이 서러움에 흘리는 눈물 포근히 감싸 줍니다 손장순 시인의 「해바라기 사랑」은 해를 향해 고개를 드는 해바라기의 생태적 모습을, 떠난 임을 기다리는 한 사람의 순정과 그리움으로 형상화한 서정시이다. “꽃잎 하나의 설움과 / 꽃잎 하나의 그리움”을 가슴에 차곡차곡 모아둔다는 표현은 이별의 시간이 깊어질수록 슬픔과 사랑도 한 겹씩 쌓여가는 마음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해바라기의 꽃잎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말하지 못한 사연과 기다림을 간직한 마음의 조각이 된다. 화자는 그대의 “벅찬 발걸음”이 산 너머에 당도하기를 기다리며 살포시 고개를 들어 긴 그리움을 건넨다. 특히 “긴 목 빼어 들고”라는 구절은 해를 좇는 해바라기의 모습과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는 인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겹쳐 놓는다. 마주치는 시선에 보이는 “방긋 부끄러운 미소”에는 다시 만난 기쁨과 여전히 고백하지 못하는 수줍은 사랑이 함께 담겨 있다. 그러나 당신은 구름 뒤로 모습을 감추고, 서산에 붉은 미소만 남긴 채 사라진다. 여기서 해가 지는 풍경은 사랑하는 이의 떠남과 또 한 번의 이별을 상징한다. “무심한 눈 흘김”과 “붉은 미소”에는 자신을 남겨두고 떠나는 임에 대한 서운함과, 그럼에도 아름답게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교차한다. 마지막에는 사람이 아닌 바람만이 해바라기의 눈물을 포근히 감싸준다. 이 장면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외로움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면서도, 자연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해바라기 사랑」은 해바라기·해·구름·서산·바람을 하나의 감정적 풍경으로 엮어, 떠난 이를 한결같이 바라보는 순애보를 그린 작품이다.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것은 임이 아니라 바람의 위로뿐이지만, 그 사랑은 원망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끝내 같은 자리를 지키며 그리움을 건네는 해바라기의 모습에서, 한 사람만을 향해 피어 있는 맑고 애틋한 사랑의 품격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