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이 모래 절벽으로”…깎여나가는 동해안 [9시 뉴스] / KBS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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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이 모래 절벽으로”…깎여나가는 동해안 [9시 뉴스] / KBS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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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해안에 모래 사장이 점점 사라지고 모래 절벽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모래 절벽' 좀 생소한데요. 왜 그런 건지, 신익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라마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강릉의 한 해변, 해안을 따라 절경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모래사장이 베어낸 듯 뚝 잘려 나갔습니다.
패이고 깎인 자리마다 가파른 단면이 드러납니다.
원래 완만한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허리와 비슷한 높이까지 깎여 나가 모래 절벽으로 변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해변도 마찬가지, 잘려 나간 모래 더미가 위태롭게 쌓여있습니다.
[김성식/강원도 강릉시 : "(옛날에는)모래사장이 그대로 밋밋하게 돼 있었지. 그러니까 우리도 어렸을 때 놀기도 좋았고 수영도 하고 그랬는데."]
실제로 14년 전과 비교해 보니, 모래 언덕과 뒤편 소나무 숲까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처럼 침식이 '우려'되거나 '심각'한 곳은 전국 해안에 100곳, 이 가운데 60곳이 동해안에 몰려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해수면은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상승해 13cm나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파고도 높아져, 파도가 때리는 힘, 파랑에너지도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내리칠 때마다 더 많은 모래를 깎아내고 있는 겁니다.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높은 파도가) 연안 지역으로 내습하게 되면 해안 침식의 문제도 있지만, 더 나아가서는 해안 침수의 문제도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겁니다."]
해수면이 40cm 가까이 오르면 침식 피해가 40% 이상 급증할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안 지역은 방재시설을 지을 때도 주변에 미칠 영향과 해수면 상승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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