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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Cruel Summer 테일러 스위프트 - 에라스 투어 라이브

밤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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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Cruel Summer 테일러 스위프트 - 에라스 투어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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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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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ummer was the apocalypse." 이번 여름은 대재앙이었다. 2016년 8월 29일 테일러의 일기장에 적힌 문구입니다. 2016년은 테일러가 양극 정점을 오갔던 한 해입니다. 그래미에서 두번째로 대상을 수상한 행복을 느끼는 것도 잠시, 칸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의 모함으로 전세계적인 불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제대로 항변도 못해본 채 모든 미디어에서 자취를 감출 정도로, 언론과 인터넷은 테일러를 향한 공격을 쏟아냈습니다. 죽을 만큼 힘들었던 시기에 곁에 있어준 사람은 당시 연인이었던 조 알윈입니다. 같은 해 멧갈라에서 처음 만나, 둘은 비밀스런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테일러는 상대를 너무 사랑함에도, 둘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과 연인의 마음의 불확실성에 늘 불안해했습니다. 그 연약한 감정이 오롯이 이 곡, Cruel Summer에 담겨있습니다. 이 곡은 2019년에 Lover 앨범을 통해 세상에 발매되었습니다. 발매 당시에는 많은 각광을 받지 못했지만 2021년 코로나를 경유하며 곡의 브릿지나 송라이팅이 인기를 끌어 차트를 역주행하게 되었습니다. 테일러의 팬이라면 모르는 가사 한 줄 없는 이 곡을 테일러는, 역사상 최고의 월드투어 오프닝에 선보였습니다. -- Fever dream high in the quiet of the night / You know that I caught it → 고열을 앓아 깊은 잠에 들면 해괴한 꿈, fever dream을 꾸게 됩니다. fever dream은 고통과 혼란을 상징하는 데 반해 high는 흥분, 짜릿한 감정을 의미합니다. 역설법을 사용하여 테일러는 고난 속의 황홀감과,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의 신비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Bad, bad boy, shiny toy with a price / You know that I bought it → 테일러는 나쁜 남자, 반짝이는 장난감, 즉 연인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장난감이 반짝이는 만큼 그 값도 높겠지요. 두 사람의 한 치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황에 테일러는 머지않아 치르리라 의심치 않는 그 대가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Devils roll the dice, angels roll their eyes → 테일러의 휘청이는 운명을 보며, 게임하기 좋아하는 악마들은 질세라 주사위를 굴려대겠죠. 그러나 천사들은 눈알을 굴립니다. '눈알을 굴리다'라는 것은 무언가 못마땅한 것에 언짢음을 드러내는 서구권의 제스처입니다. 해당 제스처가 국내에서는 통용되지 않음에 따라, '혀를 내두르다'라는 보다 직관적인 표현을 선택해 번역했습니다. What doesn't kill me makes me want you more → 프레드리히 니체의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죽지 않는 한 더욱 강해진다'에서 따온 가사입니다. 죽을 만큼 힘든 역경 속에서 테일러는 연인을 향한 마음만 더욱 커져갑니다. It's blue, the feeling I've got → 파란색은 테일러의 앨범 6집부터 10집까지 꾸준히 언급되는 색채입니다. 연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며, 연인의 눈동자의 색깔이며, 민주당의 상징이며, 우울함의 상징이기 때문이지요. 영단어 blue의 '우울하다'라는 의미는 '파랗다'와 다의 관계이자 주변적 의미입니다. 테일러의 감정은 울적하기도 하지만, 연인을 향한 사랑(파란색)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는 중의적 표현이 사용된 가사입니다. Summer's a knife / I'm always waiting for you just to cut to the bone → cut to the bone이란 '불필요한 치레는 다 자르고 본래 요점으로 들어가다'라는 뜻의 관용구입니다. 하지만 앞서 knife가 언급된 것을 미루어,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뼛속까지 깊이 잘라내다'라는 의미도 되겠지요. 테일러는 연인이 자신에게 진심인지 알 수 없어 두려워합니다. 불안정한 두 사람의 관계가 언젠가 본래 운명대로 끝이 나길 기다리는 한편, 정말 끝이 난다면 둘이 함께했던 여름이 칼이 되어 테일러를 찌르리라는 걱정 또한 드러내고 있습니다. I don't wanna keep secrets just to keep you → 여기서 비밀의 대상은 연인입니다. 이토록 불확실한 상태에서 진심어린 사랑고백을 했다간 상대를 잃을 수도 있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 비밀로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더는 그러고 싶지 않았죠. -- 이 영상으로 테일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곡에 대한 해석을 적어 보았습니다. Cruel Summer과 동일한 상황에서 쓰인 또다른 곡은 6집에 수록된 Delicate로,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 곡도 추천드립니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