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얘기 들어 줘 | 승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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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얘기 들어 줘 | 승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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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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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내 얘기 들어 줘
📖 이 노래가 시작된 장면
채만식의 「두 순정」에서 색시는 어린 새서방에게 ‘봄이 되기 전에’ 자기 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합니다. 친정 부모가 오라고 한 길이고, 오랜만에 가는 일이라 기쁘지만, 밤마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곁을 돌보던 새서방을 두고 혼자 떠나야 해서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이 장면에서 눈에 남는 구체적인 연결점은 ‘봄이 되기 전에 우리 집에 간다’는 말과, 집에 가는 기쁨 사이에 놓인 망설임입니다.
🍃 그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
「엄마, 내 얘기 들어 줘」는 그 ‘우리 집에 가는’ 장면을 오늘의 전화 통화로 옮깁니다. 원작에서는 색시가 새서방에게 친정에 다녀오겠다고 알리지만, 이 노래에서는 하숙집에 혼자 돌아온 화자가 엄마에게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봄이 되기 전에’라는 계절의 문턱은 ‘나 이번 주에 집에 갈게’라는 구체적인 약속으로 바뀌고, 원작의 떠남 앞 망설임은 여기서 잘 지낸다는 말 뒤에 숨겨 둔 외로움과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으로 드러납니다. 두 장면을 잇는 것은 같은 가족 이야기나 사건이 아니라, 집에 가겠다는 말이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말을 꺼내는 순간이라는 작은 연결입니다.
🎧 이 부분에 귀 기울여 보세요
‘잘 지낸다는 말 뒤에도 / 하고 싶은 말이 많아’라는 대목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처음에는 ‘사실 그날 조금 울었어’라고 조심스럽게 털어놓고, 뒤로 갈수록 ‘오늘은 조금 해 볼게’, ‘보고 싶다고 먼저 말해’로 말할 용기를 분명히 합니다. 마지막의 ‘엄마, 그때 만나’와 ‘내가 먼저 얘기 꺼낼게’는 거창한 결심보다,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하겠다는 다정하고 현실적인 약속으로 노래를 맺습니다.
🎵 가사
[Verse 1]
엄마, 아직 안 자?
하숙집 복도에서 전화해
지난번엔 잘 지낸다 했지
추워서 코가 막혔다고
사실 그날 조금 울었어
엄마 목소리가 반가워서
[Pre-Chorus]
밥도 먹고 할 일도 해
걱정할 일은 없는데
방에 혼자 돌아오면
엄마랑 얘기하고 싶어
[Chorus]
엄마, 내 얘기 조금만 들어 줘
나 이번엔 집에 가고 싶어
잘 지낸다는 말 뒤에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저녁 먹고 마주 앉아서
별것 아닌 얘기 하고 싶어
[Verse 2]
엄마는 무슨 일이냐고
몇 번씩 되묻지 않고
토요일에 올 수 있냐고
천천히 한마디를 해
수화기 줄을 만지던 손을
펴고 나도 천천히 말해
[Pre-Chorus]
어쩌다 말이 막혀도
먼저 웃어넘기지 않을게
걱정시킬까 삼킨 말도
오늘은 조금 해 볼게
[Chorus]
엄마, 내 얘기 조금만 들어 줘
나 이번엔 집에 가고 싶어
잘 지내다가도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외로워
저녁 먹고 마주 앉아서
그런 얘기도 하고 싶어
[Bridge]
날 풀리면 가겠다고
겨울 내내 미뤄 뒀지
오늘도 그렇게 말하려다
보고 싶다고 먼저 말해
[Final Chorus]
엄마, 내 얘기 조금만 들어 줘
나 이번 주에 집에 갈게
봄이 되기 전에
그냥 엄마가 보고 싶어서
저녁 먹고 마주 앉아서
내가 먼저 얘기 꺼낼게
[Outro]
응, 토요일 낮에 도착해
엄마, 그때 만나
전화 끊고 가방을 꺼내
입던 옷부터 접어 넣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