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신청사연)한글 교실 다닌다고 비웃던 아들이 "엄마는 모르니까 도장만 찍어" 내민 종이, 제가 첫 줄을 소리 내 읽자 며느리가 아들 손을 붙잡았습니다
歲月故事 и ещ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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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신청사연)한글 교실 다닌다고 비웃던 아들이 "엄마는 모르니까 도장만 찍어" 내민 종이, 제가 첫 줄을 소리 내 읽자 며느리가 아들 손을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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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준 육천만 원은 돌아오지 않았는데, 아들은 돈을 모두 받았다는 종이에 도장부터 찍으라고 했습니다. 한글 교실에 다닌 지 넉 달째인 어머니가 첫 줄을 소리 내 읽자, 며느리가 아들의 손목을 붙잡았습니다. 남편에게 이미 돈을 보냈다고 들었던 겁니다.
그 돈은 어머니가 나중에 몸이 불편해졌을 때 쓰려고 남겨 둔 돈이었습니다. 갚을 날짜를 듣고 아들 내외와 밥 한 끼 먹으러 간 자리에서, 어머니는 돈을 받고도 잊은 사람으로 몰립니다. 아들은 예전에 병원 날짜를 한 번 잘못 알았던 일까지 꺼냅니다.
늦게 글을 배워 어디에 쓰겠느냐는 말에도 함께 웃었던 어머니. 하지만 이번에는 도장을 거두고, 모르는 문장은 물어보겠다며 종이를 챙깁니다. 긴 글을 읽기 어렵다는 부끄러움보다, 받지도 않은 돈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집에 돌아와 찾아낸 아들의 음성메시지에는 식탁에서 들은 말과 다른 이야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며느리에게 보내면 가족 사이가 시끄러워질 것 같고, 덮어 두면 자신을 향한 의심이 그대로 남습니다. 어머니는 결국 직접 확인하는 쪽을 택합니다.
그 선택의 대가는 돈 문제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아들은 함께 밥 먹는 일과 병원 동행을 거두고, 한글 교실에도 어머니의 수업을 쉬게 해 달라고 연락합니다. 돈을 돌려달라는 말이 왜 배우고 묻는 자유까지 지켜야 하는 일이 된 걸까요.
아들을 보고 싶은 마음과 더는 아들 말에만 기대지 않겠다는 마음은 함께 남아 있습니다. 가족의 평온을 위해 어디까지 기다려야 하고, 무엇만큼은 직접 정해야 할까요. 어머니가 자신의 속도로 읽고 선택해 가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세요.
#가족사연 #한글교실 #노후자금 #부모자식 #가족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