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텔롭캐니언(ver1)|사암의 바다#시노래
[시인 청사(靑沙)의 시와 노래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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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텔롭캐니언(ver1)|사암의 바다#시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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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청사(靑沙)의 시와 노래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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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엔텔롭 캐년 ㅡ
일렁이는 실크
사암의 바다에
노도 없이 배를 띄우고
항해를 했다
흔적이라 하기엔
너무나 오랜 화석
이럴 수가!
그저 감탄만 할 뿐
말문이 막혀 버렸다
위대하다고 자부하는
인간의 언어가
표현의 한계에 부닥치고
한낱 접시보다 얕고 작은
언어의 용량으로
이 광막하고 눈부신
화석의 바다를
어이 건너겠는가
아직도 진화 중인
미개한 언어로서는
표현할 방법이 없고
완성되지 못하는
퍼즐 조각처럼
스스로 해체되고 만다
천의무봉
이음매 없는 옷감들이
끝도 없이 출렁이고
태초의 파도가 공명하고
아직도 새파랗게 젊은
화석의 맑은 눈이
참으로 곱디곱다
이토록 조밀한
태초의 나이테
그를 비추는
황홀한 가시광선의 스펙트럼
신이기에 가능했구나
위사는 존재해도
경사는 없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다는
진리의 바다는
한없이 고요했고
끝없이 침잠하였구나
비스듬히, 비스듬히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며 지내온 세월
켜켜이 보듬다 못해
녹아 스민 사랑이여
단단하여라
하나였구나
갓 씻은 모래가
어제인 듯 반짝인다
아직도 진화 중인
미개한 언어로서는
표현할 방법이 없고
천의무봉
이음매 없는 옷감들이
끝도 없이 출렁이고
위사는 존재해도
경사는 없다
비스듬히, 비스듬히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며 지내온 세월
켜켜이 보듬다 못해
녹아 스민 사랑이여
단단하여라
하나였구나
바람이 시간의 결을 따라
살랑이고
뚜렷한 억겁의 세월이
모습을 드러내고
갓 씻은 모래가
어제인 듯 반짝인다
광막한 수수께끼 같은
사암의 바다에
빛이 스미면
먼 시간이 미끄러지듯
썰매를 타고
어느새 곁에 와 있다
[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