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피레네 EP.1 | 가바르니 협곡, 자연이 만든 거대한 원형극장을 걷다
기막힌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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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피레네 EP.1 | 가바르니 협곡, 자연이 만든 거대한 원형극장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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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피레네에서 시작하는 첫 번째 트레킹.
오늘 우리가 걸어갈 곳은 가바르니(Gavarnie)입니다.
해발 2,208m Col de Tentes에서 시작된 오늘의 길.
산을 감싸고 흐르는 운무 속을 걷고,
Port de Boucharo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목동과 함께 우리 앞으로 몰려오던 양떼,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
빙하와 폭포를 건너며 만나는 피레네의 풍경들.
그리고 우리만의 특별한(?) K-루트, 빙하 미끄럼 타기까지.^^
하지만 롤랑의 브레슈로 향하는 길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젠과 안전모까지 갖춘 현지인들 사이에서
우리는 더욱 조심스럽게 설원을 지나야 했고,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걸음씩 걸어
마침내 롤랑의 브레슈(Brèche de Roland)를 만나고
다시 600미터를 거의 직벽으로 내려와야하는 긴 하산길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422m의 가바르니 폭포.
거대한 절벽을 타고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자연의 위대함을 느껴봅니다.
이런 풍경 앞에서는
굳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멈춰 서서 바라보는 것.
바람을 맞고, 산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
그냥 보고 있는 것이, 자유다.
왜 걷느냐고 묻는다면
어쩌면 그 답은 아주 단순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걷는 동안 나는 자유로웠고,
바라보는 순간 나는 행복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걷는다.
🇫🇷 French Pyrenees Trekking EP.1
📍 Gavarnie / Col de Tentes / Port de Boucharo / Brèche de Roland
💦 Gavarnie Falls 422m
다음 이야기는 프랑스 피레네의 또 다른 명봉,
픽 뒤 미디 도쏘우(Pic du Midi d'Ossau)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