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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용 ASMR] 밤에 잠 안 올 때 듣는 치유의 시낭송 | 안현수 - 찬밥(낭송/크리스) (마음이 편안해지는 명상 오디오북)

Poem Happy Together 시낭송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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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용 ASMR] 밤에 잠 안 올 때 듣는 치유의 시낭송 | 안현수 - 찬밥(낭송/크리스) (마음이 편안해지는 명상 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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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멘트: 안녕하세요. 오늘은 안현수 시인의 찬밥이라는 시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안현수 시인은 제가 참여하고 있는 화순공공도서관 독서 모임인 민들레홀씨의 지도교수입니다. 먼저 시를 들어보시겠습니다. ===== 찬밥/안현수 반쯤 열어놓은 커튼 사이로 가을 햇살이 쏟아진다. 눈을 감았어도 눈이 부시다. 깨워주는 이 없어 늦잠을 잤다. 느닷없는 허기 물기 마른 싱크대와 식탁 더듬어 이 빠진 공기에 퍼담은 찬밥 한 그릇 버튼만 누르면 금세 따뜻한 흰밥으로 화려하게 바꿔놓는 신묘한 기기도 있지만 서걱이는 찬밥 한 숟갈 물에 말아 훌훌 입안에 털어넣는다. 한끼 밥 얻기 위해 한 그릇 끼니 차지하기 위해 정글같은 세상에 하이에나처럼 떠돌았다. 벼랑에 내몰릴 때마다 까치발로 바둥거리며 이를 악물었다 결국 한 그릇 밥이었다. 달그락거리며 휘젓는 숟가락질은 허기를 잊으려 발동한 무의식일 뿐 우두커니 혼자 남겨진 집에서 울컥, 찬밥 신세가 되어 찬밥을 먹는다. ===== 클로징 멘트: 잘 들으셨는지요. 어느날 문득 찬밥이 된 나를 발견합니다. 세상의 중심이었고, 집안의 기둥이었고, 아이들의 수퍼맨이었던 화려했던 시절. 화양연화. 언제였던가 싶습니다. 그 시절 다시 오지는 않겠지요. 그렇다고 아쉽지는 않습니다. 이제 그런 화려함 말고 수수한 아름다움을 만들면 되니까요. 더운 여름 시원한 물에 찬밥 훌훌 말아 열무 한가닥 올려 먹는 그런 수수한 아름다움 말입니다. 청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낭송과 나레이션에 크리스였습니다. #안현수 #찬밥 #크리스 #시낭송 #오디오북 #라디오 #책읽어주는라디오 #위로 #치유 #힐링 #마음이편안해지는 #수면용 #잠잘때듣는 #불면증 #ASMR #빗소리 #휴식 #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