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 천천히 둥글어진다는 것 | 파도가 다녀간 뒤, 나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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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천천히 둥글어진다는 것 | 파도가 다녀간 뒤, 나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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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다른 돌들보다 작고,
모양도 조금 삐뚤어진 걸까.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파도에
자리를 잃고, 부딪히고, 조금씩 닳아가던 자갈의 이야기입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모서리마다
어느 날 빛이 오래 머물렀어요.
닳아 없어진 게 아니라
조금 더 덜 아프게 닿는 법을 배운 날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