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의 새벽 — GUMIHO FM | 국악 시티팝 · Korean City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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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새벽 — GUMIHO FM | 국악 시티팝 · Korean City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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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새벽〉 — 가야금과 따뜻한 전자피아노가 어우러지는 GUMIHO FM의 국악 시티팝.
해 뜨면 갈게, 조금만 늦게.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말은 다 알지만, 가지 말라는 말 하나가 어려운 구미호의 새벽.
GUMIHO FM
/ @gumiho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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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 가사
막차는 끊겼고 택시는 지나가
네 재킷 소매를 괜히 접어 놔
괜찮은 척 웃는 건 쉬운 일인데
잘 가라는 말엔 입술을 깨물어
카페 유리창 속 아홉 개의 꼬리
숨긴 내 마음처럼 네 쪽으로 기울어
해 뜨면 갈게, 조금만 늦게
오늘은 네가 나를 붙잡아 줘
마음을 홀리는 말은 다 아는데
가지 말란 말 하나가 어려워
해 뜨면 갈게, 웃으며 할게
내가 건 주문에 내가 걸렸나 봐
아침이 우리 이름을 부르기 전
조금만 더 나를 좋아해 줘
편의점 봉투엔 식어 버린 빵
둘이 걷던 길을 혼자 외워 봐
네가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호박빛 두 눈을 고개 숙여 감춰
사람들 속으로 사라지는 건 쉬워
너의 하루 밖으로 나가는 건 어려워
해 뜨면 갈게, 조금만 늦게
오늘은 네가 나를 붙잡아 줘
마음을 홀리는 말은 다 아는데
가지 말란 말 하나가 어려워
해 뜨면 갈게, 웃으며 할게
내가 건 주문에 내가 걸렸나 봐
아침이 우리 이름을 부르기 전
조금만 더 나를 좋아해 줘
붉은 리본 풀어 네 손에 놓을까
다시 만날 핑계 하나 남겨 둘까
아니, 그런 솜씨는 오늘 그만둘래
한 번은 그냥 나로 사랑받고 싶어
해 뜨면 갈게, 이제는 갈게
끝내 네 소매를 놓아주는 나
마음을 홀리는 말은 접어 두고
좋아했어, 그 말만 남길게
해 뜨면 갈게, 뒤돌아볼게
이번엔 내 마음을 숨기지 않아
아침이 우리 이름을 지운 뒤에도
너에게만 나는 나였으니까
해 뜨면 갈게
조금만 늦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