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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지평선은 말이 없다 (1966)

주현미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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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지평선은 말이 없다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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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동백 아가씨’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미취학 아동부터 칠순 노인까지 전국민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던 이미자 선배님은 발표하는 노래들마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히트했지만, 1965년부터 ‘동백 아가씨’를 비롯한 히트곡들이 당시 정치적 잣대에 의해서 줄줄이 방송금지 처분을 받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동백 아가씨’를 비롯해서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유달산아 말해 다오’ 등등이 모두 방송금지 되면서 이미자 선배님은 가수를 그만둬야 하는 건가라는 절망감까지 느꼈는데요. 하지만, 막다른 길에서 다시 새로운 길을 만들었던 이미자 선배님은 방송 대신 지방 극장을 포함한 전국의 무대에서 노래하면서 1987년 금지곡들이 해금조치 될 때까지 굴하지 않고 수 많은 명곡들을 계속 발표했고, 애절한 곡조와 가사로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동시대에 데뷔했던 패티김 선배님은 꾸준하게 스탠다드 팝 스타일의 노래를 부르면서 화려하고 도회적이며 서구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았고요. 이에 반해 이미자 선배님은 고향의 여동생과 누이를 연상시키면서 우리의 전통가요로 사랑받았는데요. ‘한’으로 대표되는 우리민족의 정서와 함께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담아낸 노래들을 2천곡 넘게 부르면서 힘들고 지친 현실을 달래주었던 언니이자, 누님같고 어머니같았던 가수가 바로 이미자 선배님입니다. 이미자 선배님과 많은 히트곡들을 탄생시켰던 작곡가 백영호 선생님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미자의 목소리는 기름이 자르르 흘러요. 목소리 자체에 천부적으로 나는 맛은 그 어떤 가수도 흉내를 낼 수 없어요. 무엇보다 감탄스러운 것은 모든 노래를 소화해내는 넓이와 깊이입니다. ‘동백 아가씨’를 처음 취입 했을 때 높은 음을 사용했는데 사람들이 음이 너무 높으니 좀 낮춰 보라는 주문이 있어 음을 낮춰보았는데 역시나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그런 가수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이미자 선배님의 노래들 중에는 영화나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의 주제가가 약 500곡이나 되는데요.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드라마나 영화에 의례 주제가가 있어야 한다는 통념이 자리했고요. 당시 방송사나 영화사 측에서의 섭외 대상 1순위는 히트와 흥행을 보증할 수 있는 최고의 가수 이미자 선배님이었죠. ‘동백 아가씨’, ‘울어라 열풍아’, ‘섬마을 선생님’, ‘황혼의 부르스’, ‘아씨’, ‘서울이여 안녕’, ‘아네모네’, ‘기러기 아빠’, ‘흑산도 아가씨’, ‘여로’ 등등이 모두 주제가로 사랑받았고요. 드라마 주제가의 경우 백영호 선생님이 작곡한 노래는 20곡, 박춘석 선생님이 작곡한 노래는 24곡이고, 영화 주제가는 백영호 선생님이 71곡, 박춘석 선생님이 34곡으로 백영호 선생님의 작품이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미자 선배님이 노래한 영화 주제가 중에서 백영호 선생님이 작곡하고, 한산도 선생님이 작사해서 사랑받은 노래 중에 하나가 바로 ‘지평선은 말이 없다’인데요. 이 노래는 1966년 4월 21일에 개봉한 영화 ‘지평선은 말이 없다’의 주제가로 영화보다 노래가 더 많이 히트하면서 오랫동안 가슴에 간직 된 곡입니다. “어드메 계시온 지 보고픈 어머님은 얼마나 멀고 먼 지 가고픈 내 고향은 언제나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 모습 그리워 불러보는 이름이건만 지평선은 말이 없다 대답이 없다 드넓은 이 세상에 외로운 우리 남매 만나자 헤어지는 뼈저린 슬픈 운명 차거운 이국땅에 쓰러져간 오빠를 가슴이 터지도록 불러보아도 지평선은 말이 없다 대답이 없다” 영화 ‘지평선은 말이 없다’는 만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로맨스 영화로 광활한 만주 벌판과 지평선을 촬영할 때, 당시 넓은 한강 모래사장에서 대신 찍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이 영화의 필름이 남아있지 않지만, 1960년대만 해도 한강 둔치의 모래사장이 지금보다 훨씬 넓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영화 ‘지평선은 말이 없다’는 독립투사였던 아버지를 배신했던 이들을 찾아내 원수를 갚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면서 가족들과도 상봉하며 막을 내리는데요. 주제가였던 ‘지평선은 말이 없다’는 머나먼 만주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달픈 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1960년대만 해도 돈을 구걸하는 거지들이 거리와 버스 등등에 정말 많았는데요. 이 당시엔 버스가 정차하면, 어린아이들이 버스에 올라와서 이미자 선배님의 ‘지평선은 말이 없다’를 한 곡조 부른 다음, 동냥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만큼 이 곡은 이미자 선배님의 다른 히트곡과 함께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았던 노래였죠. 이 곡은 1970년에 배호 선배님도 취입한 적이 있는데요. 우리가요계의 전설인 두 분의 노래를 비교해서 감상해보셔도 좋을 것같습니다. 보고픈 어머니와 가고픈 고향 사이에 무심하게 놓여있는 이국땅의 지평선을 원망하며 부르는 향수의 노래, 사랑의 노래. 이미자 선배님의 ‘지평선은 말이 없다’. 예전에 이 노래를 불렀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감상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