Перейти к содержимому

가을의 여백

나들이

0:00 / 0:00

가을의 여백

2 просмотра · 7 дн. назад
나들이
7 подписчиков
2 просмотра · 7 дн. назад
가을날 대기 시간중에 낯선 공원의 평마루위에서 니체의 초월자를 책을 읽으며 따스한 햋빛아래 살랑이는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주워 책갈피를 하다 바쁜 걸음 멈춰 선 낯선 골목길 뜻밖에 찾아온 기다림의 시간은 바람이 선물한 작은 여백이 된다. 낙엽 지는 작은 공원, 평마루에 걸터앉아 니체의 해묵은 책장을 가만히 들추면 햇살은 대낮의 기억을 조용히 지워가고. 사람은 세상을 제 보고 싶은 대로만 본다고, 지쳐 도망치고 싶을 때 현실보다 환상을 택한다고, 수많은 말들이 어깨를 무겁게 누를 때 비로소 찾아든 침묵은 무엇보다 강해라. 알 수 없는 생각들로 머리를 채우기보다 묵묵한 책 한 줄에 달아오른 숨을 식히며 스쳐 간 수많은 가을의 날들을 가늠해 본다. 그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그리도 안고 살았을까. 옷깃을 여미는 서늘한 바람결 따라 발치에 툭, 떨어지는 낙엽 하나 주워 책장 사이에 가만히 보듬어 꽂아 둔다. 이 가을을 내 마음에 온전히 담는 법, 흘러가는 계절의 목덜미를 잠시 붙잡아 나만의 갈피에 영원히 머무르게 하는 것. 이 가을을 느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