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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길 유언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28절

온가(온라인 가정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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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길 유언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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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남길 유언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28절 ■ 가정예배문 보기 평택제일감리교회 홈페이지(www.pfmc.or.kr) → 예배 → 가정예배 ※ 가정예배를 드리신 분은 꼭 교구 담당 목사에게 문자를 보내주세요. ■ 설교 원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약 오늘 여러분에게 사랑하는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남길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말을 남기시겠습니까? 건강하게 살아라,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며 지내라, 하나님을 잘 믿어라. 아마 저마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가족에게 남기는 것은 마지막에 건네는 말뿐일까요? 아무리 좋은 말을 남기더라도 평소에 살아온 모습이 그 말과 전혀 다르다면, 그 말은 가족들의 마음에 깊이 남기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로 특별한 말을 남기지 않더라도 평생 보여 준 사랑과 믿음은 가족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남기는 가장 중요한 유언은 마지막에 하는 말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삶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물론 바울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유언은 아닙니다. 그러나 편지의 마지막에 담긴 기도와 당부를 보면, 바울이 성도들에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전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3절 말씀입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바울이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바랐던 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거룩하다'는 말은 단순히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이 영과 혼과 몸을 언급한 것도 우리의 존재 전체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보전되기를 바라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만이 아니라 가정에서 생활할 때도, 일터와 학교에서도, 사람을 대하는 모든 순간에도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기를 바란 것입니다. 이 말씀을 우리 가정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가족에게 좋은 것을 남겨 주고 싶어 합니다. 자녀에게는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고, 부모님께는 편안한 삶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도 분명 소중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족에게 남기는 것은 재산이나 물건만이 아닙니다. 함께 살아가는 동안 보여 준 삶의 모습도 남게 됩니다. 자녀는 부모가 하나님을 믿으라고 가르친 말뿐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을 어떻게 의지했는지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은 우리가 잘못했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보고 배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가족에게 어떤 믿음의 모습을 남기고 있습니까?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족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만, 언제나 그렇게 살아가지는 못합니다.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화를 내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앞세웁니다. 그런데 오늘 23절을 다시 보십시오. 바울은 “너희가 스스로 온전히 거룩해져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여기서 '미쁘시다'는 것은 신실하고 믿을 만하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일에도 신실하시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발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은혜입니다. 우리가 거룩해지는 것은 자신의 노력만으로 완성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어 가시는 은혜의 역사입니다. 감리교 신앙에서 중요하게 강조하는 성화도 바로 이 은혜와 연결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데서 그치지 않으십니다. 성령의 은혜를 통해 우리의 마음과 삶을 변화시키시며, 하나님과 이웃을 더욱 온전히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 가게 하십니다. 존 웨슬리가 강조했던 성화의 중요한 특징도 사랑입니다. 거룩함은 단순히 잘못된 행동을 줄이는 데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나타납니다. 이전에는 내 생각만 중요하게 여겼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고, 용서하기 어려웠던 사람을 용서하며, 자신의 유익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깨닫게 하시고,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시며, 사랑을 실천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은혜에 응답하여 순종하는 것입니다. 어제 가족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오늘은 먼저 사과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만 주장했다면 오늘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했다면 외면하지 않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쌓여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데 바울은 편지를 마치면서 한 가지 부탁을 더 남깁니다. 25절 말씀입니다.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 바울은 많은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했던 사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바울도 성도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다른 사람의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라고 해서 언제나 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른이라고 해서 모든 문제의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녀들에게도 나름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족은 서로의 연약함을 비난하기보다 함께 기도해 주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성도들이 서로 문안하고, 이 편지를 모든 형제에게 읽어 주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28절에서 이렇게 축복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축복으로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이것은 참 의미 있는 마무리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거룩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면서도, 그 삶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라는 사실을 끝까지 붙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설교의 제목은 '당신이 남길 유언'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언젠가 마지막 순간에 어떤 말을 남길 것인가보다, 지금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가족은 우리가 했던 모든 말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순간에 함께 기도하던 모습,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던 모습,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한 주 동안 우리 자신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내가 보여 준 모습 가운데 우리 가족이 닮았으면 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변화시키기를 원하시는 나의 모습 한 가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화를 쉽게 냈다면 조금 더 오래 참아 보고, 가족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겼다면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해 보십시오. 누군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못했다면 오늘은 끝까지 들어 주십시오. 이러한 작은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완벽한 사람이어서 가족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변화시키시는 하나님께서 신실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23절에서 바울이 기도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의 삶을 거룩하게 하시고, 24절의 약속처럼 그 일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고,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며,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가족에게 남길 가장 귀한 신앙의 유산은 완벽했던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 부족한 우리를 변화시키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를 붙들고 이번 한 주도 서로 사랑하며, 삶으로 믿음을 전하는 복된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