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이윽고 봄바람 같은 숨결이💐 l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l 그리스로마신화, 조각가의 방
귀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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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 이윽고 봄바람 같은 숨결이💐 l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l 그리스로마신화, 조각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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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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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 그리스로마신화 시리즈 4번째 이야기,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의 이야기입니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만든 조각상 갈라테이아에게 사랑에 빠졌습니다.
오늘 밤, 피그말리온의 작업실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진행 순서
00:00~00:23 오프닝
00:24~36:45 조각상을 만드는 피그말리온
36:46~38:39 아프로디테에게 기도하는 피그말리온
38:40~39:35 여신의 응답, 이윽고 봄바람 같은 숨결이
39:36~01:03:24 갈라테이아의 첫 목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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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의 설명글은 피그말리온 버전과 갈라테이아 버전, 총 두가지가 있습니다. 기존 신화에서는 피그말리온이 일방향으로 갈라테이아를 원하는데, 그 부분을 조금 각색해봤어요. 두 인물이 들려주는 각자의 이야기를 담았답니다.
모두 읽어보신 후 들어주시면 더욱 효과적인 감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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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피그말리온의 이야기
키프로스의 왕이자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하루라도 빨리 국혼을 추진해야한다는 신하들의 등쌀을 피해, 왕국 깊은 곳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매일같이 완벽한 여인을 조각했다. 몇 달에 거친 작업이 거듭되면서 그녀는 점점 상아로 만든 '조각상'이 아닌. 마치 당장이라도 자신에게 말을 걸어올듯 선명한 여인의 모양새를 갖추어갔다. 매끄러운 허리의 곡선, 길게 뻗은 목, 풍성한 머리칼. 팔꿈치에 난 작은 주름까지 완벽했다.
갈라테이아.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았으나,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단 하나의 여인.
'아아. 한 번이라도 당신이 나의 이름을 불러준다면. '
시간이 흘러 베누스 축일이 되었고, 도시에는 여신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왕궁에 마련된 작은 제단에 찾아가 가장 좋은 술을 따르고, 베누스 여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피그말리온.
'바라건대 이 여인을 아내로 맞게 해주소서..'
자신의 목숨을 반으로 잘라 그녀와 나눠 갖게 되어도 좋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피그말리온의 기도는 올림포스 신전에 닿았고, 이를 지켜본 베누스여신이 부드러운 미소로 손짓을 하자 곧 신의 응답을 알리는 불꽃이 세번 일었다. 곧이어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차갑게 굳어있던 조각상의 피부에 온기가 돌았고, 눈을 깜빡였고, 이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아닌가. 놀란 심장을 부여잡고 그녀에게 다가서자, 조심스레 상아더미에서 내려와 손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고, 드디어 맞닿은 입술에서는 봄바람 같은 숨결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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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갈라테이아의 이야기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느순간 눈앞에 세상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앞엔 조심스레 조각끌을 두드리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눈으로, 마치 나에게 매달리듯 섬세하게 나를 그려나갔다.
이내 내게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주고, 매일같이 말을 걸어왔다. 처음엔 미련하다고 생각했다. 그대는 내가 그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조차 모를텐데, 조각상일뿐인 나에게 자신의 진심을 오롯이 내어놓는 남자가 이상하다고 여겼다.
어느날 하루 꼬박 걸린 작업이 끝난 뒤에 내 앞에 걸터앉은 남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 나라의 왕으로 짊어져야했던 육중한 책임감, 사랑하지 않는 여인과 결혼해야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기약없이 국혼을 미루는 무책임한 왕에 대한 원성과 헛된 소문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이 남자가 가여웠다가, 이내 내 처지가 가여워졌다. 이 모든 것을 다 듣고서도, 눈물 흘리는 당신의 뺨에 손끝조차 닿을 수 없는 굳어있는 내 몸이 가련했다.
'한 번이라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면.'
그는 마치 내가 깃털이라도 되듯 조심스레 대해주었다. 비단 옷을 입혔고, 편안한 곳에 누이고, 식사를 할 때에도 항상 함께하며 다정하게 말을 걸어왔다.
베누스 여신의 축제가 다가오던 날, 그는 나의 뺨을 부드럽게 한 번 쓰다듬고는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눈을 감을 수 없었지만, 나 역시 같은 기도를 올렸다. 그런데 제단에서 작은 불꽃이 솟아오르더니,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뜨거운 무언가가 몸 안을 휘감는 느낌이 들었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던 공기가 갑자기 무거워졌다. 폐부 깊숙한 곳이 향긋한 초 냄새로 부풀었고, 손 끝이 저릿했다. 그가 보여주는 방향만 볼 수 있었던 내가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그곳엔 마치 '조각'처럼 굳어버린 나의 왕이 서있었다.
끝없이 나의 이름을 부르던 그 입술에 다가가 입을 맞추었고, 그제서야 꿈이 아님을 깨달은 피그말리온은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피그말리온. "
수개월을 굳은 자세로 있었기에, 인간이 된 후 가장 먼저 '목욕'을 해보고싶었다. 피그말리온이 준비해준 입욕제를 푼 욕조에 들어가 물의 감촉을 온전히 느끼며 한참동안 목욕을 했다.
물에 손을 넣었다가 빼고, 손 끝으로 수면을 튕겨보기도 하고, 거품으로 손장난도 치며. 비로소 내게 육신이 생긴 것을 실감했다.
목욕을 마치고나면 그를 앉혀두고 이번엔 나의 이야기를 해주리라.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당신을 기다렸다고. 우리가 같은 소원을 빌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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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교육분야에서 쓰이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있어요. (갈라테이아 효과, 로젠탈효과라고 부르기도합니다!) 누군가에 대해 믿고, 긍정적인 강화를 지속적으로 해주었을 때 그것이 그대로 실현되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누군가(그 '누구'가 나 자신일지라도!) 끊임없이 나를 격려해주고 믿어준다면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기도 해요. 피그말리온효과는 예정된 기적, 긍정의 예언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많이 지치죠? 여러분께 어떻게 위로를 전할까하다, 제가 대학 때 배운 피그말리온 효과가 기억나서, 그 유래가 된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게 됐어요. 메인 스토리에 덧붙여, 보글보글 거품목욕하는 소리가 위안이 될 것 같아 마지막 장면에 거품목욕 소리를 추가로 넣었답니다:)
오늘 하루 살아내느라 너무너무 고생했어요. 지금의 인내와 방황과 고민들이, 나중에 돌아보면 나라는 사람을 완성하기위한 퍼즐 조각이었다는걸 깨닫게 될 거예요. 당신은 잘해왔고, 잘하고있고, 잘 할거예요. 귀닥토닥이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잘자요. 좋은 꿈 꾸길..
#피그말리온 #믿음의힘 #그리스로마신화
#교육학 부터 생각나신다면 당신은 전공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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