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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땅 : 태양으로 기록하다 - 풍경기록 (2012-2026)

Compass T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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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땅 : 태양으로 기록하다 - 풍경기록 (2012-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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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땅 : 태양으로 기록하다 이 작업은 광주라는 지형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경안천을 감싸는 아침 안개, 겹겹이 이어진 산의 실루엣, 그리고 지금은 팔당댐 건설로 물아래 잠겼으나 한때 강가 터전에서 배를 타고 이동했을 사람들의 삶. 나무와 바위, 산이 지켜 보았을 장소의 오랜 기억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삶의 곁을 지키는 자연풍경은 이번 작업의 중요한 축을 이룹니다. 본 전시의 작품들은 화학적 감광이 아닌, 해조류에서 추출한 블루 스피루리나 용액을 한지에 도포하고 태양의 자외선으로 광분해시킨 ‘생태적 감광(Anthotype)’의 결과물입니다. 태양빛을 통해 만들어진 이 풍경들은 역설적이게도 전시장의 빛과 시간에 의해 지속해서 소멸하는 가변적 성격을 지닙니다. 과거의 기록 사진과 현대의 풍경이 교차하며 어둠 속으로 스며드는 과정은, 빛과 자연이 맺는 시공간적 조응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시장은 어둠의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우리의 시선은 관조적인 관찰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인공적인 빛을 들고 어둠 속에 숨겨진 풍경을 비추며 탐험하는 주체가 됩니다. 빛이 닿는 순간 비로소 드러나는 과거와 현재의 중첩된 레이어, 그리고 잊힌 기억을 되살려내는 경험을 통해 보는 이가 저마다의 고유한 여정을 완성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2026.10.06-10.10 경기광주 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