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佛 유통사 ‘2000원’에 인수…부채는 41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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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佛 유통사 ‘2000원’에 인수…부채는 41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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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셀트리온이 프랑스 의약품 유통사를 단돈 2000원에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 300억원대 채무를 출자전환했는데도, 취득 시점에는 400억원이 넘는 부채가 남아 있었습니다. 셀트리온도 이 부채를 직접 담당한다고 밝힌 만큼, 실제 인수 부담은 2000원과는 큰 차이가 날 전망입니다. 이슬비 기자입니다.
[기자]
셀트리온이 지난 5월 인수를 발표한 프랑스 의약품 유통사 지프레.
최근 공개된 셀트리온 반기보고서를 보면 셀트리온 프랑스가 지프레 지분 100%를 가져오는 데 지불한 대가는 단 2000원입니다.
사실상 무상 인수에 가까운 가격입니다.
하지만 싼 가격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수 당시 평가된 지프레의 자산은 약 134억원인 반면, 부채는 419억원으로 세 배를 넘었습니다.
식별가능한 순자산은 마이너스 284억원.
2000원에 회사를 사는 대신 취약한 재무구조까지 함께 가져온 셈입니다.
인수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 지프레에 빌려준 1991만유로, 우리 돈 300억원 넘는 채무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도 이뤄졌습니다.
그럼에도 취득 시점에는 400억원대 부채가 남았고, 이는 셀트리온이 담당하게 됩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프레는 셀트리온이 인수를 완료해, 당사의 프랑스 법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셀트리온 법인의 부채인 만큼 당사에서 담당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채만 해결한다고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지프레의 지난해 매출은 3113만유로로 전년보다 20% 넘게 줄었고, 순손실도 2년 연속 600만유로대를 기록했습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263만유로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셀트리온에 인수 이후 실제 투입한 현금과 향후 추가 출자 계획을 물었지만, 회사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셀트리온이 이런 부담을 감수한 이유는 지프레의 현지 유통망입니다.
지프레는 프랑스 전체 약국의 절반에 가까운 9000여곳과 병원 800여곳에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 유통망과 지프레 제품을 활용해 앞으로 5년간 2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입니다.
결국 이번 M&A가 정말 싼 거래였는지는 2000원이라는 인수가격이 아니라, 부채와 계속된 적자 구조를 얼마나 적은 비용으로 정상화하고 약국망을 언제 수익으로 바꾸느냐에 달렸습니다.
서울경제TV 이슬비입니다./drizzl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