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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간다] "압사 납니다” 경고에도 ‘인파사고’로 의식불명…구급차 한 대가 없었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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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간다] "압사 납니다” 경고에도 ‘인파사고’로 의식불명…구급차 한 대가 없었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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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보와 이슈 현장에 무조건 갑니다. 나경렬 기자 어서오세요. 이번주 무간다 현장 어디입니까? [기자]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한 지역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인파 사고가 났습니다. 문제는 그 축제장에 응급차도, 의료 인력도 없었다는 겁니다. 피해자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뒤 4년,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해진 게 맞을까요.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시죠. [당시 축제장 현장음] “사고 나니까 밀지 마세요. 압사 납니다, 압사 사고 납니다, 여러분. 밀지 마시고 천천히” [A씨 / 피해자 가족] “초청 가수들이 많이 왔었어요.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그 팬클럽들까지 같이 오면서 인파가 많이 온 행사였는데. 통로가 하나밖에 없다 보니…” [당시 출동 구급대원] “생각보다 차들이 많고, 1차로고, 사람들도 엄청 많더라고요. 그래서 환자분을 직접 만나러 가는 데까지가 힘들었어요.” [A씨 / 피해자 가족] “엄마 목소리가 너무 그립고 사실은 오늘이 제 생일인데 저는 저희 엄마한테 축하를 너무너무 받고 싶어요.” [A씨 / 피해자 가족] “구급차가 없었음에도, 없는 걸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를 하지 않으셨냐라고 물어봤을 때 대답이 ‘그러네요’였거든요.” [김재환 / 변호사 (법률사무소 도약)] “의자가 2천 개 있으면 최소한 사람이 천명 이상이 모인다는 건 경주시가 쉽게 예측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당연히 안전관리 조치를 하고 그걸 관리 감독을 했어야 되는데…” [앵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축제장에 구급차와 의료인력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되는데요,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일단 행사를 주최한 지역 발전 협의회의 업무 미숙이 주된 원인으로 보입니다. 그 바탕엔 ‘사고가 나겠어?’하는 안전불감증이 자리하고 있어 경찰, 소방 등과의 협력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말 큰 문제는 이런 문제를 사전에 관리 감독할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누군가가 축제장의 안전 문제에 한마디만 했더라면 지금과는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는 게 피해자 가족들의 목소리입니다. [앵커] 그 한마디만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정말 큰데요. 이런 관리·감독을 지자체가 할 수 있던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자체 자원과 인력도 한정돼 있잖아요. 그래서 지자체가 안전 책임을 지는 축제 규모를 정해뒀거든요. 그 기준이 바로 ‘순간 최대 관람객 1천명 이상이 예상될 때’입니다. [앵커] 예상이라고 하면, 언제든 빗나갈 수 있고 주최 측이나 지자체가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 않나요? [기자] 그 점이 문제입니다. 경주시에 순간 최대 관람객을 어떻게 예상한 거냐고 물었더니, 지난 축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축제에는 그 전 축제와 달리 유명 가수들이 왔습니다. 그래서 의자도 2천 개, 식음료도 2천인분이 준비됐습니다. 물론, 이 수치가 곧바로 순간 최대 관람객 1천명 이상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예상치는 과학적으로 산출되지 않았고,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전년도 추정치가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피해 가족들 목소리 들어보시죠. [A씨 / 피해자 가족] “경주시 답변은 저희들은 천명 미만인 행사로 잠정적으로 생각을 했다. 어떤 근거로 천 명 미만인 행사로 측정을 하여 안전관리법 대상이 안 되는 건지…” [앵커] 그러니까 순간 최대 관람객을 1천명이 아니라 999명으로 예상만 하면 지자체 책임은 없다는 얘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상 고무줄식 관리 기준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결국 지역 축제의 경우 전문성이 없는 지역 소규모 단체가 행사의 안전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고, 또 이런 사고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경주시는 모든 축제를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대비한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같은 상황이지만 재작년엔 상대적으로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이송규 /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사고가 날지 안 날지를 전혀 몰랐다는 얘기죠.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행위자나 관리 감독자가 ‘안전 무지’ 상태에서 관리 감독을 한다면 무용지물이 되겠죠. 안전 무지는 타파해야만 진정으로 안전해질 수 있다.” [앵커] 영상에 나온 대로 이태원참사 이후 법과 제도가 정비됐잖아요. 그런데도 비슷한 인파 사고가 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이태원참사 이후 주최자가 없는 축제, 순간 최대 인원 5천명 이상이 모이는 다중운집 재난, 사고에 대한 지자체의 안전 책임이 커지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살펴본 것처럼 지역에서 열리는 비교적 소규모 축제장엔 여전히 허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피해 가족들도 이런 변화를 바라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며칠 있으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주기를 맞는데요, 이번 사고의 피해자 가족들은 이런 일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피해를 당한 어머님이 정상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주 무간다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 기자, 고생했습니다. ▣ 연합뉴스TV 경제정보 '머니뭅' 구독하기    / @moneymove_tv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yonhapnewstv23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