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나무숲 ‘붉은 비명’…재선충병 ‘국가방제벨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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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재선충병 #소나무 #국가방제벨트 #산림청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피해를 입은 소나무만 177만그루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산림청이 800km에 달하는 ‘국가방제벨트’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박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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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러야 할 산자락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얼핏 보면 가을 단풍 같지만,
재선충병에 감염돼 바싹 말라버린 소나무들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작은 재선충이 나무 안에서 증식하면서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막는 병입니다.
치료제가 없는 데다 감염되면 사실상 100% 말라 죽어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립니다.
최근 이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의 재선충병 피해나무는 177만2985그루.
30만7919그루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5년 새 약 6배로 늘었고,
1년 전보다도 28만 그루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발생 지역 역시 154개 시·군·구에서 166곳으로 확대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79만4568그루로 피해가 가장 컸고,
경남이 30만9685그루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충남과 전남 지역에서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충남은 1년 새 5000여 그루에서 약 14만그루로 급증했고,
전남 역시 3만4000여 그루에서 15만1000여 그루로 크게 늘었습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산림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산림청은 국가 주도의 방어선인 ‘국가방제벨트'를 조성해
재선충병이 청정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피해 지역 외곽에
집중 방제를 실시하는 구역과 추가 확산을 막는 완충구역을
각각 2km 가량 설정해 전체 폭 4km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지역별 피해 특성에 따라
숲가꾸기와 예방나무주사, 수종전환 등 맞춤형 방제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원희 /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
‘국가방지벨트’는 재선충병의 전국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서 국가가 주도로 구축하는 방어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체계적인 예찰과 집중 방제로 건강한 소나무 숲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산림청은 올해 하반기 울진 등 경북 북부지역 국유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방제효과를 검증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약 800km의 국가방제벨트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NBS, 박선하입니다. [ssu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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